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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뉴 캡틴’ 하승진 “지난 시즌의 아쉬움, 우승으로 덜어 내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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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수) 06:44

                           

KCC의 ‘뉴 캡틴’ 하승진 “지난 시즌의 아쉬움, 우승으로 덜어 내겠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새 시즌 우승으로 덜어내고 싶다.”

전주 KCC의 하승진이 새 주장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전태풍의 뒤를 이어 새로운 리더가 탄생한 것이다. 2017-2018시즌 데뷔 첫, 전 경기 출전에 성공한 하승진은 KCC를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 4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만족은 없었다. 우승을 향한 그의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용인 마북리 KCC 연습체육관에서 맹훈련 중인 하승진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새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몸 상태가 좋다. 주어진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전 경기 출전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승진의 말이다.

2008-2009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하승진은 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전 경기는커녕 50경기 출전을 해내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불과 45경기가 자신의 커리어 최다 출전 기록일 정도다. 그러나 2017-2018시즌, 하승진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모든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추승균 감독의 철저한 출전 시간 관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의가 강했다,

하승진은 “사실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할 기록이다. 그동안 전 경기 출전은 물론,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54경기 출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고 힘 줘 말했다.

KCC의 ‘뉴 캡틴’ 하승진 “지난 시즌의 아쉬움, 우승으로 덜어 내겠다”

어느덧 8번째 시즌을 마친 하승진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2회로 KCC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정현의 합류로 더욱 강해진 전력을 앞세워 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SK에 발목이 잡혔다. 하승진은 “모두가 우승후보라고 꼽았고 나 역시 자신 있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생각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바라봤다.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하승진은 패색이 짙었던 4쿼터에 벤치에서 눈물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놀랐고 한동안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때를 회상한 하승진은 “아쉬움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웃음). 눈물이 나는지 나조차 몰랐을 정도였으니까…”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하승진은 순조로운 새 출발을 알렸다. 2016-2017시즌을 통째로 날려 2억원까지 떨어졌던 연봉은 5억원으로 치솟았다. 새 시즌에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전태풍의 뒤를 이어 KCC 선수단의 리더가 된 것이다. 하승진은 “연봉에 대해선 먼저 구단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많이 신경 써주셨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사실 마음은 무겁다. (전)태풍이 형에게 의지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느낌이다”라며 “스스로 생각했을 때 주장을 맡을 정도의 그릇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어떻게 되다 보니 주장이 됐고 무겁지만, 잘 이겨내려 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만족을 모르는 남자, 하승진은 새 시즌 목표 역시 통 크게 잡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단계 높은 통합우승을 목표로 한 것이다. “어떤 선수든 지난 시즌보다 목표를 낮게 잡는 이는 없다. 나 역시 우리 팀이 통합우승을 목표로 달려갔으면 한다. 우승에 다다를 때까지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하승진의 말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7-0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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