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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여름방학 맞이한 대학리그, 치열했던 1학기 되짚어볼 포인트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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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월) 06:44

                           

[대학리그] 여름방학 맞이한 대학리그, 치열했던 1학기 되짚어볼 포인트는?



[점프볼=김용호,김찬홍 기자]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지난 30일 여대부 경기를 끝으로 1학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남대부, 여대부 모두 양강 체제가 형성된 가운데 입학과 동시에 두각을 드러내는 신입생들까지. 여전히 대학리그를 지켜볼 흥미로운 요소들이 쏠쏠하다. 오는 7월 10일 MBC배 상주대회를 선두로 이어지는 여름방학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샛별들의 1학기는 어땠는지 돌아봤다.

▲멈출 줄 모르는 호랑이와 독수리의 질주, 여대부는 경기권 빅뱅

예상대로 고려대와 연세대는 대학리그 강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해 두 학교를 위협했던 중앙대와 단국대의 전력이 약화되면서 2강 체제가 형성됐다. 1학기 일정을 치르면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개막 11연승, 연세대는 10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대학 최강의 높이를 자랑하는 고려대는 형, 동생 할 것 없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학년 인원이 적은 연세대는 1,2학년 선수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중이다.

그 뒤로는 지난해 첫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맛을 봤던 경희대가 단독 3위에 올라있다. 작년 종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었던 성균관대와 동국대는 공동 4위, 경희대를 한 경기차로 쫓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까지는 상명대, 중앙대, 단국대가 반 경기 혹은 한 경기차를 유지하며 촘촘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위와 두 경기 차인 공동 9위에는 건국대, 명지대, 한양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대는 단 1승만을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대학리그] 여름방학 맞이한 대학리그, 치열했던 1학기 되짚어볼 포인트는?

여대부는 지난해 ‘광주대 천하’에 비해 치열해진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팀당 7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1위(6승 1패)부터 6위(1승 6패)까지 모두 한 경기차 간격을 유지중이다. 광주대가 3위에서 주춤하는 사이 경기권을 대표하는 수원대와 용인대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공동 1위를 달리던 수원대와 용인대는 지난 30일 1학기 마지막 일정으로 만났고, 수원대가 승리하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1학기 순위경쟁에 숨겨진 재미가 있었다면 바로 전국체전 출전권 쟁탈전. 그간 출전권을 놓고 따로 선발전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1학기까지의 리그 순위로 출전을 결정하기로 했다. 남대부는 충청남도, 여대부는 경기도에서 격전이 펼쳐졌다. 먼저 남대부에서는 상명대가 1학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5승(5패)을 거두며 4승(6패)의 단국대를 제치고 대표 자격을 얻어냈다. 상명대는 농구부 창단 이후 두 번째 전국체전을 맞이하게 됐다.

여대부도 출전권의 향방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다. 앞서 언급된 단독 1위 결정전이기도 했던 수원대와 용인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3점차 신승을 거두고 경기도 대표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들이 우릴 원하게 하라’, 가장 눈길을 끈 샛별은 누구?

올해 대학리그의 공식 슬로건은 ‘그들이 우릴 원하게 하라’다. 남녀 18개 학교의 선수들은 4달 간 코트 위에서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뽐냈다. 그들의 투지에 팬들은 환호했고, 스카우터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선수들은 누굴까.

[대학리그] 여름방학 맞이한 대학리그, 치열했던 1학기 되짚어볼 포인트는?

연세대 이정현(189cm, G, 1학년)

2018 전반기 기록 : 10G 12.8점 3.4리바운드 2.7어시스트 

군산고 출신 이정현은 대학 입학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번 시즌 연세대의 로테이션 중 가장 치열한 곳은 앞선. 1학년이지만 기량만큼은 형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득점력이 가장 큰 무기인 이정현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들 수 있는 자원이다. 경기 조율 능력도 갖추고 있다. 힘과 스피드도 겸비해 돌파와 3점 모두 가능한 공격형 가드의 표본이다. 꾸준함도 있다. 이번 시즌 출전한 10경기서 모두 10점 이상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24분 25초)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다. 집중력도 좋다. 3월 30일 중앙대전에서는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고전하던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그가 2학기에 선보일 플레이에 많은 대학농구 팬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다.

고려대 김진영(193cm, G, 2학년)

2018 전반기 기록 : 10G 12.2점 4.7리바운드 3.5어시스트

현재 대학무대에서 최고의 임팩트를 갖추고 있는 선수다. 지난 해 식스맨으로 나섰던 김진영은 올해 주전으로 나서며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순간적인 득점만큼은 단연 리그 최고다.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다. 본래 슈팅가드지만 올해는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5월 이상백배 선발팀에 합류해 가치를 끌어올린 김진영은 고려대 속공의 선봉장으로 돌파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순간적인 스피드와 탄력을 십분 활용한다. 최근에는 무기를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36%(9/25)로 준수하다. 어시스트도 지난 시즌 평균 1.3개에서 3.5개로 늘어났다. 돌파 이후 순간적으로 빼주는 패스가 좋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김진영의 이름을 기억해도 좋을 것이다.

[대학리그] 여름방학 맞이한 대학리그, 치열했던 1학기 되짚어볼 포인트는?

광주대 강유림(175cm, C, 3학년)

2018 전반기 기록 : 10G 17.7득점 13.7리바운드 1.6어시스트 3.9블록

디펜딩 챔피언 광주대가 흔들리고 있다. 정규리그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부상자 속출과 졸업생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심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5관왕에 빛나는 강유림은 건재했다. 강유림은 리그 내 최고의 빅맨이지만 활동 범위도 넓어 포워드도 맡을 수 있다. 정교한 슛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지키고 있는 골밑은 견고하다. 판단이 좋아 순간적으로 리바운드나 블록을 잘 잡아내 광주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출장한 7경기 모두 40분 풀타임 출장했다. 광주대에 있어선 없어서는 안 될 선수. 디펜딩 챔피언 광주대의 후반기 반격은 강유림의 손에 달려있다.

단국대 이명관(175cm, G, 3학년)

2018 전반기 기록 : 7G 16.4득점 8.86리바운드 2.43어시스트

단국대의 중심 이명관은 득점력을 갖춘 가드다. 슈팅이 좋으며 돌파를 할 때 힘을 이용한 돌파로 많은 득점을 쌓았다. 사이즈도 좋아 수비 시에는 골밑 수비를 도맡고 있다. 3학년 가드 한선영과 함께 책임지고 있는 앞선은 여대부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내내 발목이 좋지 않았지만 고통을 안고 팀에 승리를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지난 시즌에 비해 기록이 소폭 하락했으나 득점력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단국대지만 3승 4패, 4위로 쳐져있다. 에이스 이명관의 분전이 필요하다.

리그 전반기 일정을 마친 대학선수들은 여름방학동안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 등의 대회를 거친다. U-리그는 9월 3일부터 여대부가 먼저 일정을 재개하며, 남대부는 4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2018년 절반을 보낸 대학선수들이 후반기에는 과연 어떤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을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한필상 기자)



  2018-07-02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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