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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농구] 美대학중퇴 후 유럽에서 성공한 유럽선수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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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월) 04:00

                           

[유럽농구] 美대학중퇴 후 유럽에서 성공한 유럽선수들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럽농구의 실력 있는 유망주들 중에는 10대의 어린 나이에 ‘입신양명의 꿈’을 품고 미국 무대(NCAA)로 농구 유학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 모두가 그 꿈을 이룬 건 아니었다. 여러 이유로 인해 이른 나이에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고 유럽으로 돌아온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럽의 메인 무대에서 프로농구 선수로 성공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17-2018시즌에도 이런 눈에 띄는 사례들이 있었다. 바로 이탈리아의 아마데오 델라 발레, 그리스의 야니스 파파페트루다.





 





아마데오 델라 발레





신장, 포지션 196cm, G

국적_이탈리아

소속팀_ 세리에 A(Serie A Basketball League) 레지오 에밀리아

생년월일_1993년 4월 11일





▶ 미국 유학 시절 약력_

핀들레이 프렙(2011-2012) 오하이오 주립대학(2012-2014)





 





듀얼 가드이자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슈터, 델라 발레는 2017-2018시즌 유럽 무대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 중 하나였다. 유로컵에서는 소속팀을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시켰고, 덕분에 올-유로컵 퍼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유럽 1차 예선도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델라 발레는 미국에서 농구 유학을 했던 선수다. 2011년이었다. 만 18세였던 그는 유럽 U18 선수권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4강에 올려놓은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 행선지는 전미 최고의 농구 명문 중 하나였던 핀들레이 프렙 스쿨( Findlay Prep School)이었다. 핀들레이 프렙 스쿨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농구 명문으로 디안드레 리긴스(198cm, G) 트리스탄 탐슨(206cm, F) 에이브리 브래들리(188cm, G) 등 현역 NBA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학교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명문 학교이지만, 유독 델라 발레의 클래스(class)만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당시 핀들레이 프렙 스쿨에는 역대 ‘실패한 NBA 드래프트 1순위’ 의 대명사로 꼽히는 앤써니 베넷(203cm, F)도 있었다.





 





사실, 성패 여부를 떠나 델라 발레는 당시 팀의 중요 자원이었다. 핀들레이 프랩 스쿨은 이들을 앞세워 2012년 ESPN에서 주최하는 전미고교초청 챔피언십 게임(ESPN RISE National High School Invitational Championship Game)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미국 농구 적응을 끝낸 델라 발레는 NCAA의 농구 명문 오하이오 주립대에 입학했다. 그런데 여기서 시련이 닥치기 시작했다.





 





1, 2학년 때 그는 팀의 중심이었던 애론 크래프트(188cm, G) 그리고 랜젤레 스미스 주니어(193cm, G)에 완전히 밀려 있었다. 그나마 2학년 때 조금 출장 시간이 늘어나며 로테이션 안으로 들어왔으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 시기 델라 발레는 NCAA 비시즌에 열린 유럽 U20 선수권 대회(2013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MVP와 올-토너먼트 팀에 올랐다.





 





그러나 학교는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와중에 델라 발레는 시즌 중에 부상까지 당했고, 오하이오 주립대가 핀들레이 프랩 후배이자 전미 고교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이었던 디안젤로 러셀(193cm, G)을 리쿠르팅하면서 2014-2015시즌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결국 델라 발레는 2014년 3월, 오하이오 주립대를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리고 곧바로 세리아 A의 레지오 에밀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유럽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결정은 옳았다. 오하이오 주립대와 달리 레지오 에밀리아는 델라 발레를 입단 첫 해인 2014-2015시즌부터 고정적인 출장시간을 보장해주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팀의 전폭적인 지원에 델라 발레는 좋은 경기력과 가파른 성장세로 응답하며 이제 팀을 넘어 이탈리아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우뚝 솟았다.





 





+2017-2018 델라 발레, 유로컵 세리에 A 개인 기록+

유로컵(19경기 출장) 평균 29분 59초 17.5점 3.2리바운드 3.1어시스트 1.4스틸

세리아 A(26경기 출장) 평균 29분 57초 14.6점 3.0리바운드 3.0어시스트





 





야니스 파파페트루





신장, 포지션_ 207cm, F

국적_그리스

소속팀_그리스리그(Greek A1 Basketball League) 올림피아코스

생년월일_1994년 3월 30일





▶ 미국 유학 시절 약력_

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2010-2012) 텍사스 대학(2012-2013)





 





[유럽농구] 美대학중퇴 후 유럽에서 성공한 유럽선수들 





 





야니스 파파페트루는 그리스 리그(Greek A1 Basketball League)의 강호 올림피아코스 소속인 스타다. 뛰어난 운동능력의 소유자이며 현대 농구의 트랜드인 업-템포 농구에 최적화된 선수다. 2013년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한 파파페트루는 지난 시즌, 유로리그와 그리스리그에서 데뷔 후 가장 돋보이는 한 해를 보냈다.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비록 리투아니아리그(LKL) 잘기리스 카우나스를 만나 ‘돌풍의 희생양’이 되기는 했으나 경기당 평균 27분 43초를 뛸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굳건한 신임을 받으며 4경기 동안 7.3점 6.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파파페트루는 어린 시절 NBA 진출이 꿈이었다. 그래서 델라 발레처럼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NCAA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1시즌(2012-2013시즌)만 경험한 뒤,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했다. 다만 유럽으로 돌아온 원인은 델라 발레의 상황과 달랐다.





 





파파페트루는 2010년,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15세의 나이에 플로리다의 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Florida Air Academy)에 입학한다. 슬램 온라인(Slamonline)의 2014년 6월 25일 기사에 의하면 원래 마른 몸이었던 파파페트루는 3개월 간 40파운드(약 18.1kg)를 불리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 피지컬한 미국 농구 적응에 무던히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당시 큰 신장에도 슛과 패스 능력이 돋보였던 파파페트루는 고교 시절 팀의 슈팅가드로 활용되었다. 이후 졸업반 시절 그의 농구 실력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듀크, 플로리다, 캔자스, 텍사스 등 NCAA의 명문 대학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최종적으로 텍사스를 택했다. 신입생으로 맞이한 2013-2014시즌, 34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8.3점 4.4리바운드 1.2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미 대학농구 무대에 안착했다.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파파페트루는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텍사스대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유럽농구를 대표하는 강팀인 올림피아코스가 파파페트루에게 5년간 130만 유로의 계약을 제시했다. 2013년 7월의 일이었다.





 





올림피아코스의 제안을 받고 고민하던 그는 자신을 리쿠르팅했으며 아버지처럼 따랐던 당시 텍사스대 (현 테네시대 감독) 감독인 릭 반즈에게 조언을 구했다. 당시 반즈는 “네가 나의 아들이라면 가라고 말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당시 경제 위기로 사회가 혼란했던 그리스에 남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까지 생각해야 했던 파파페트루는 결국 유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난 현재 파파페트루는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하며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참고로 2017-2018시즌이 끝나면 그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한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하기는 했으나 파파페트루가 자신의 꿈이었던 NBA 진출에 대한 포부를 접은 건 아니었다. 현재 그는 계약서에 매해 NBA를 위한 바이아웃을 계약 옵션으로 넣고 있다. 그리고 비록 지명되지는 않았으나 2014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로 참가했던 이력도 있다.





 





+2017-2018 파파페트루 유로리그, 그리스리그 개인 기록+

유로리그(31경기 출장) 평균 21분 57초 6.8점 3.6리바운드 0.7어시스트

그리스리그(32경기 출장) 평균 20분 27초 8.9점 4.5리바운드 1.3어시스트





#사진=델라 발레(위), 파파페트루(아래) / 유로리그 제공 



  2018-07-02   이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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