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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초청받은 WNBA코치, 과연 무엇을 강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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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월) 02:44

                           

KEB하나 초청받은 WNBA코치, 과연 무엇을 강조했을까



[점프볼=노경용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도약을 꿈꾸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과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온 KEB하나은행은 올 여름에는 WNBA와 NCAA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카렌 미첼(Carlene Mitchell)을 초청, 선수들이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트레이닝을 지난 3주간 진행했다. 11일 시작되어 23일 마무리 된 미첼 코치의 트레이닝은 과연 어떤 성과를 낳았을까. 그리고 선수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였을까. 미첼 코치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카렌 미첼_ 지난 시즌 WNBA 시카고 스카이(Chicago Sky)에서 코치로 활동했습니다. 프로에서 활동하기 전까지는 뉴저지 럿거스(Rutgers) 대학에서 10시즌, UC 산타바바라 대학에서 4시즌을 보냈습니다. 럿거스에서는 다섯 번 16강에 진출했고, NCAA 파이널 포에도 올랐습니다. 당시 지도했던 선수 중 9명이 지금 WNBA에서 뛰고 있죠.





 





Q.  KEB하나은행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카렌 미첼_ WKBL에서 뛰었던 선수들로부터 한국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WKBL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을 통해 이환우 감독님을 알게 됐고, LA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제안을 받았습니다.





 





Q. 이번 트레이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면.

카렌 미첼_ 코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가장 좋은 공간에서 가장 효율적인 움직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자의 역할을 정의하고,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이해해야 하죠. 그걸 돕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Q. KEB하나은행 선수들에게 부족했던 점은?

카렌 미첼_ WNBA를 비롯한 미국 농구는 코트 위에서 정신적 강인함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구는 몸싸움이 많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KEB하나은행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터프해져야 할 것입니다.





 





KEB하나 초청받은 WNBA코치, 과연 무엇을 강조했을까Q. KEB하나은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카렌 미첼_ 여러 가지 이유로 인상 깊었던 선수들이 몇 명 있습니다. 첫 번째로 9번(백지은)인데, 경험이 많은 덕분인지 농구 IQ가 높아 보였고, 힘도 좋았습니다. 한 번에 이 선수가 팀의 캡틴을 맡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1번(강이슬)의 슈팅기술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신장도 좋고 슛모션도 빨랐습니다. 경기 경험을 더 쌓는다면 몇 년내로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 봅니다. 7번(고아라)은 패스 능력이 좋고 긍정적인 의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훈련과 경기에서 항상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은 그녀를 상대하는 수비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3명이 내가 있는 동안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Q. KEB하나은행 선수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카렌 미첼_ 열심히 훈련해서 성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코트에서는 항상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훈련하고 경기해야 합니다. 노력으로 이룬 자신의 기술에, 자신감을 더해 더 열심히 훈련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Q. 최근 국내 여자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WNBA에 진출한 박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카렌 미첼_ 박지수는 영상으로 봤습니다. 키가 큰 선수가 가지기 어려운 다양한 농구 기술을 보여주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출전시간도 점점 늘고 있더군요. 미국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본인의 계획은? 계속 한국 팀과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가?

카렌 미첼_ 가능하다면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습니다. 언어나 환경, 문화가 다르고 새로운 사람들과 일을 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조금 긴장도 했지만 감독, 코치님들이 너무 잘 해주셨습니다.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함께 하고 싶고, 선수들도 궁금한게 있거나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주었으면 합니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카렌 미첼의 프로그램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지난 시즌 선수들에게 드리블을 기본으로 하는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올해는 우리 전술 안에서 좋은 포지션이나 좋은 스텝으로 하는 부분들을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두었고, 그에 적합한 미첼 코치를 소개를 받았다”라며, “정확하게 3주 동안 미첼 코치와 선수들이 함께 훈련을 했는데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만족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술을 발휘하려해도 볼을 잡는 위치나 동작 모두 정확해야 하는데,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방법과 어떻게 잡아야 연결 동작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잘 설명해주었다”라고 평가했다.





 





이환우 감독은 이어서 “선수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시켰는지 느낀 것 같다. 코치진도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돌아봤다.





 





KEB하나은행 주장 백지은도 “외국인 코치에게 전술을 배우는 것은 처음이었다. 팀원들이 대체로 어린 편이라 기본적인 것들을 건너뛰는 경향이 있었는데 첫 프로그램부터 포인트를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집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내년에도 다시 코치님께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3주간의 연수를 마치기가 무섭고 중국 광저우로 향했다. 7월 1일부터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서다. 이들이 보고 배운 기술들이 당장 잘 발휘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 모른다. 그러나 열정적인 코치만큼이나 열정적이고 성실히 임해온 만큼 2018-2019시즌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KEB하나은행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통역 : KEB하나은행 농구단 국제업무 이유리

# 사진_노경용 기자





 



  2018-07-02   노경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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