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성공적 첫 FA’ DB 유성호 “자신감 심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일병 news1

조회 2,386

추천 0

2018.06.29 (금) 14:44

                           

‘성공적 첫 FA’ DB 유성호 “자신감 심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점프볼=김용호 기자] 기회의 땅이었던 원주에서 성공적인 FA 계약을 맺은 DB 유성호(29, 200cm)가 이상범 감독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원주 DB는 29일 2018-2019시즌 선수단 보수총액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봉이 인상되면서 지난 시즌의 공을 인정받은 가운데, 지난달 FA 1차 협상에서 조용히 잭팟을 터뜨린 선수가 있다. 바로 유성호가 그 주인공. 유성호는 DB와의 FA 1차 협상에서 계약기간 2년, 총액 1억 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무려 140%가 인상됐다.

비시즌에 돌입한 유성호는 “첫 FA라 중요한 시기였는데 구단에서 저에 대한 필요성과 가치를 느껴주셔서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성호는 원주에 오기 전까지 연차에 비해 많은 팀을 오갔다. 2011-2012시즌 서울 삼성에서 데뷔, 두 시즌동안 정규리그 85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시즌 DB에 합류, 정규리그 22경기에 나서 평균 8분 23초 동안 2.6점 1.7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냈다.

“원주에 오기 전까지 연차에 비해 많은 팀을 오간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계약을 통해 한 팀에서 자리 잡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 안정되고 좋은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이상범 감독으로부터 받은 기회에 톡톡히 응답한 유성호. 그가 지난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건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이다. 당시 DB는 두경민의 부상 공백으로 연승 행진이 끊길 위기에 처했었다. 이날 유성호는 전반에만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면서 한 점차 짜릿한 승리에 일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그날 얘기를 해준다. 지난 시즌 그렇게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지만 팀에서 필요로 했던 부분들을 조금은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김)주성이형의 가르침이 정말 컸다. 전주에서 3점슛을 넣었던 날 오전에도 주성이형이 슛폼을 잡아줬었다.”

이어 이상범 감독에게도 감사함을 표한 유성호는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너무 좋았다. 특히 슛을 던져서 실패하면 교체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던지지 않으면 교체를 시키시는 식으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그래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DB는 차기 시즌 더 얇아진 국내선수층에 고민이 많다. 이에 유성호는 “4,5번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또 기회가 온 거라 생각한다. 물론 주성이형의 빈자리는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완벽하게 메우지는 못할 것 같다. 다만 지난 시즌 꼴지후보에서 정규리그 1위를 한 것처럼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기회를 잘 살리도록 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윤희곤 기자)



  2018-06-29   김용호([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