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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로 지목한’ 박정환-김선우, 선의의 경쟁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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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금) 06:22

                           

‘라이벌로 지목한’ 박정환-김선우, 선의의 경쟁 다짐



[점프볼=강현지 기자] “남들보다 열심히 하면서 좋은 라이벌이 됐으면 좋겠다.”

 

삼선중 박정환과 휘문중 김선우가 제16회 서울 SK&나이키 빅맨캠프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각 학교에서 공격을 이끄는 주전 포인트가드. 하지만 스타일은 좀 다르다. 김선우가 경기 운영, 패스에 두각을 드러낸다면 박정환은 플레이 스타일이 화려하고, 해결사 기질을 가졌다.

 

김선우는 “(박)정환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잘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형들과 붙었을 때 기죽지 않고 플레이를 했다. 여유 있게 하는 것 같다”고 박정환의 기량을 치켜세웠다. 박정환은 “기량이 부족한 선수라면 열심히 하면 되는데, 그걸 유지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선우는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나만 보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라이벌로 지목한’ 박정환-김선우, 선의의 경쟁 다짐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수 있었던 빅맨캠프에서는 시너지로 발휘했다. 박정환은 “KBL 캠프때 같이 뛰어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는 ‘누구와 뛰어보고 싶냐’길래 선우, (정)현석이 형(호계중)을 지목했다. 잘하는 선수들이랑 해서 그런지 좋았다. 선우는 코트를 보면서 여유롭게 하는 것 같다. 게다가 슛이 좋아 상대가 막기 힘들다”고 함께 뛴 소감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김선우도 “지금 팀에서는 치고 나갈 사람이 나밖에 없는데, 정환이와 같이 뛰니 체력적으로 편하고,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해결능력을 갖춘 정환이가 있어 든든했다”고 덧붙였다.

 

빅맨캠프가 끝나면서 두 선수는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오는 7월에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주말리그 왕중왕전,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를 준비한다. “이번 서울시 예선전에서 삼선중에게 졌다”며 씁쓸하게 웃은 김선우는 “초등학교 때는 내가 소년체전에서 우승했고, 중학생 때는 정환이가 했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있는 팀이 전국체전 우승을 해야한다”며 박정환을 견제했다.

 

박정환은 “라이벌이면 잘하고 있다는 걸 (어느정도 실력을)인정받은 거다. 나도 물론, 선우도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남들보다 열심히 하면서 좋은 라이벌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라이벌로 지목한’ 박정환-김선우, 선의의 경쟁 다짐 

한편 두 선수는 빅맨캠프에서 트로피 하나씩을 거머쥐었다. 박정환은 베스트 디펜스 상, 김선우는 MVP를 차지했다. 김선우는 “MVP를 받을지 예상도 못 했는데, 얼떨떨하다. 앞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정환은 “무릎에 통증이 생겨 소년체전 이후 한 달 정도 운동을 못했다. 그래도 상태가 호전돼, 빅맨캠프에서는 부상에 주의하면서 재밌게 따라 한 것 같다. 그 모습에 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6-2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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