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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특혜논란 지운 허웅, 스스로 대표팀 자격 입증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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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목) 22:44

                           

[FIBA WC] 특혜논란 지운 허웅, 스스로 대표팀 자격 입증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허재 감독의 맏아들 허웅이 아닌 대표팀의 스윙맨 허웅이 중국 전에서 펄펄 날았다.

허웅은 28일 중국 선전시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A조 1라운드 중국과의 경기에서 16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반까지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허웅은 대표팀의 공격에 활로를 뚫어내며 중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그동안 허웅은 허훈과 함께 대표팀 특혜논란에 빠졌다. 2017 아시아컵에서 맹활약했지만, 185cm의 작은 키로 포워드 포지션에 분류된 건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2월 26일 뉴질랜드 전에서 역시 부진에 빠지며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던 허웅은 스스로 대표팀 자격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경기에서 허웅을 위한 패턴은 거의 없었다. 이대성, 이정현,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이어지는 주요 공격루트가 있었기 때문에 허웅은 패턴 플레이 이후에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허웅은 짧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 막판, 정확한 점프슛으로 시작을 알린 허웅은 2쿼터에도 패턴 플레이가 실패한 것을 이어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연속 3점포는 허웅의 손끝이 뜨겁다는 걸 증명했다.

자신보다 10~20cm는 큰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 허웅은 강심장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타이밍의 파울로 중국의 반격을 조기 차단했다.

허웅은 3쿼터에도 빛났다. 동 한린을 앞에 두고 스텝백 3점포를 터뜨린 허웅은 득점인정반칙까지 끌어내 대표팀의 51-44 리드를 이끌었다. 중국의 속공 상황 역시 미리 파울로 끊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에는 전반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허웅의 활발한 움직임은 중국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과감한 공격 시도를 통해 중국을 당황하게 했고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의 움직임을 살아나게 했다.

그동안 특혜논란으로 설움이 컸던 허웅은 이날 활약으로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었다.

# 사진_중국선전/한필상 기자



  2018-06-28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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