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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 꿈꾸는 경희대 이사성 “한국에서 뛰어 행복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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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화) 20:00

                           

‘코리안 드림’ 꿈꾸는 경희대 이사성 “한국에서 뛰어 행복하다”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한국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사나이가 나타났다. 경희대 이사성(210cm, C)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6일 고양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연습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사성은 3쿼터부터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송창무를 상대로 파워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친 이사성은 큰 키를 이용해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66-114로 패했지만, 이사성의 활약은 쉽게 잊혀 지지 않았다.

이사성은 중국 출신으로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제대로 된 재활을 받지 못한 채 잊혀지고 있었다. 어두웠던 그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왔다. 2015년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알고 지냈던 김현국 감독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수많은 210cm대 선수였을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귀한 존재였기에 김현국 감독은 이사성을 설득해 경희대로 데려왔다.

“(김현국)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선수생활을 그만둘 수도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아직 귀화절차를 밟고 있고 경희대는 2학기에 입학할 수 있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좋은 결과가 있어 함께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이사성의 말이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경희대 이사성 “한국에서 뛰어 행복하다”

하지만 무릎 부상은 농구선수에게 있어 치명적이다. 심지어 제대로 된 재활훈련을 하지 못한 이사성은 아직도 부정확한 걸음을 걷고 있었다. 2017년 5월부터 경희대에서 재활 훈련에 돌입한 이사성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창수 코치는 “재활하고 팀 훈련에 참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제 몸을 키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사성은 “무릎 수술 이후, 재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보강운동 역시 못했기 때문에 힘이 없다. 지금은 계속 운동을 하면서 힘을 붙이고 있는 단계다.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경희대 이사성 “한국에서 뛰어 행복하다”

이사성은 9월, 경희대에 입학할 예정이다. 물론, 팀 훈련은 이미 참가하고 있다. 또 이창수 코치에게 골밑 플레이를 배우며 내년 대학리그 참가를 바라보고 있다. “(이창수)코치님이 골밑에서 할 수 있는 많은 플레이를 가르쳐주신다. 아직 몸이 따라주지 못해 아쉽지만, 계속 훈련하면서 코치님의 모든 기술을 배울 생각이다”라고 말한 이사성은 “난 슛을 던질 수 있는 센터가 되고 싶다. 덕 노비츠키처럼 말이다(웃음). 아직은 슛을 잘 던진다는 느낌이 없다. 꾸준히 연습해 정확한 슛을 던질 줄 아는 센터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할 터. 이에 대해, 이사성은 “경희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준다. 모두 착하고 많은 걸 알려준다. 음식도 너무 맛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끝으로 이사성은 중국 출신 귀화선수 김철욱(KGC인삼공사)을 이야기하며 “김철욱 선수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나와 같은 중국 출신 귀화선수이며 프로선수가 됐다고 들었다. 내 꿈은 프로는 물론, 국가대표까지 되는 것이다.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6-2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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