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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그가 돌아왔다, 3년의 공백기를 끝낸 임종일 ‘컴백’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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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화) 19:22

                           

잊혀졌던 그가 돌아왔다, 3년의 공백기를 끝낸 임종일 ‘컴백’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예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뛰고 있다. 잘해낼 자신 있다.”

아마농구를 즐겨보는 사람 중에 임종일을 모르는 이는 없다. 계성고, 성균관대에서 득점기계로 유명했던 임종일은 아쉽게도 프로무대에서 금세 잊혀졌다. 2012년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KT에 지명된 그는 다음해 오리온에 트레이드 됐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코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군 문제까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그는 3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절치부심한 임종일은 다시 한 번 농구공을 손에 잡았다.

상무는 물론, 일반병으로도 입대가 미뤄졌던 임종일은 의무경찰에 합격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그는 군 복무 기간까지 합해 3년의 공백기를 보냈다. 4월 13일에 전역한 임종일은 추일승 감독의 부름에 곧바로 개인운동을 시작했다. 임종일은 “정말 긴 시간을 허비했다. 군대 가는 게 이렇게 힘들다는 걸 몰랐다. 아까운 시간만 버린 셈이다. 그래도 군복무를 하는 동안 운동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 (추일승)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처음에는 걱정하셨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잊혀졌던 그가 돌아왔다, 3년의 공백기를 끝낸 임종일 ‘컴백’

오랜 기다림만큼, 농구에 대한 절실함도 클 터. 임종일은 “오랜만에 농구를 하니 즐겁더라. 예전에는 경기에 나서는 게 두려웠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자신감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농구를 즐기고 싶다. 또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마음을 바꿨고 좌절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2018-2019시즌에는 내가 아직 프로농구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현재, 오리온의 앞 선은 확실한 주전이 없다. 기존 김진유와 한호빈, 이진욱에 상무에서 제대한 박재현까지 합류했다. 부상에서 회복된 김강선까지 더하면 앞 선은 포화상태다.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고 치열한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 임종일은 “프로 세계에서 경쟁은 항상 있는 일이다. 뛸 수 있는 자리는 한정적이고 선수는 많다. 하지만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물론, 다른 선수도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겠지만, 반드시 경쟁에서 이겨 주전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임종일은 “몸만 건강하다면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낼 것 같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아야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면 안 될 일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6-2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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