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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클린 슈터' 정병국 “기회 오면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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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화) 07:00

수정 2

수정일 2018.06.26 (화) 07:21

                           

전자랜드의 '클린 슈터' 정병국 “기회 오면 놓치지 않겠다”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번에는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



 



 



정병국에게 있어 지난 시즌은 ‘악몽’과 같았다. 최근 5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에 빛났던 그는 2017-2018시즌에 불과 23경기에 출전 평균 2.0득점 0.5리바운드에 그쳤다. 큰 부상도 없었던 터라 더욱 아쉬울 뿐이었다.



 



 



25일 인천 포스코고등학교에서 만난 정병국은 밝은 얼굴로 어린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 학생들을 보면 내 학창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한 정병국은 2시간여의 짧은 일정 동안 함께 뛰어 놀며 이벤트를 즐겼다.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정병국은 “단신 가드인 조쉬 셀비가 들어오면서 뛸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또 앞 선에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짧아진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며 “데뷔 이후, 30경기 이상 뛰지 못한 시즌은 처음인 것 같다(정병국은 제대 직후였던 2010-2011시즌 7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병국은 국내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고 있다. 간결한 슛 동작은 물론,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며 짧은 시간 동안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정병국은 “슛 연습은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내가 가진 장기인 만큼, 조금이라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키에 월등한 운동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내가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슛 하나는 최고로 인정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1984년생으로 정영삼과 함께 팀 최고참 역할을 맡고 있는 정병국은 젊어진 전자랜드의 정신적 지주다. 정병국은 “그동안 팀에 오래 있으면서 배운 노하우가 있다. 또 코트에 있을 때나 없을 때 모두 선수들이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코트에서 보여주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뒤에서 조력자로 힘쓰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며 “그래도 코트에서 같이 뛰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인 전자랜드는 창단 후,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상 타 팀에 밀리지 않지만,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에 3명(박찬희, 정효근, 강상재)을 차출할 정도로 전력이 강해진 상황. 우승할 수 있는 적기다.



 



 



정병국은 “항상 저평가 받아 왔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잘해왔다. 아쉽게도 플레이오프에서 매번 미끄러지면서 팬 분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더라(웃음). 이번에는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2018-2019시즌은 단신 외국선수의 신장 제한이 186cm 이하로 지난 시즌들에 비해 더욱 줄어든 상황이다. 정병국에게 있어 좋지 못한 소식인 셈이다. 하지만 정병국은 “요즘 선수들을 보면 작다고 느껴지는 이들이 많지 않다. 앞 선 선수들 역시 점점 커지고 있어 위기의식을 느낀다. 하나 짧은 시간 동안에 내 장기인 슛을 잘 이용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 또 약점으로 꼽힌 수비 역시 더 신경 쓴다면 지난 시즌처럼 뛰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6-2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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