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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프로진출자’ 유현준의 학업 연장, 운동과 공부 병행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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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월) 06:44

                           

‘조기프로진출자’ 유현준의 학업 연장, 운동과 공부 병행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조기프로진출로 KCC에 입단한 유현준이 학업을 연장한다.

한양대 2학년을 마치고 난 뒤, 곧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유현준은 2017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의 유니폼을 입었다. 학업의 길은 중단됐지만, 유현준은 새로운 길인 경희사이버대에 편입해 학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정유라 사태’ 이후 학점 문제에 예민해진 상황 속에서 유현준은 학점 제한으로 인해 2017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 MBC배 대회와 플레이오프에는 참가할 수 있었지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학업의 연장과 농구선수로서의 성공의 길에서 고민하던 유현준은 결국 조기프로진출을 결심했고 KCC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직장인이라도 가지고 있는 법. KCC는 조기프로진출자는 물론, 대졸 선수들에게도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2016년 경희사이버대와 산학협동 협약(산업계와 교육계가 협동하기 위한 협약)을 맺은 KCC는 고졸 출신 송교창(대학)을 비롯해 대졸 선수인 박세진, 최승욱, 박준우(이상 대학원)가 재학 중이다. 유현준 역시 2학기부터 재학생으로 편입되며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업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KCC 관계자는 “선수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 우리 역시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굳이 조기프로진출자라고 해서 원래 다녔던 대학을 자퇴해야 되는 건 아니라고 들었다. 그러나 프로생활을 하면서 정상적으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안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경희사이버대에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학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좋은 취지에서 나온 변화지만, 그동안 프로진출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선수들에게 갑작스러운 변화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대학 선수가 이 정도라면 1년 동안 2개월 정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프로 선수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KCC는 문제 해결을 위해 온라인 강의가 가능한 경희사이버대와 협약을 맺었고 많은 선수들이 득을 보고 있다. 

물론, 고졸 선수나 조기프로진출로 인한 이른 군입대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편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구단의 입장에선 갓 지명한 선수가 곧바로 군대에 가야한다는 건 치명적일 수 있다. KCC 관계자는 “편법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선수들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도와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먼 미래에 고졸 선수나 조기프로진출자들이 은퇴 후의 삶을 적게나마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유현준은 송교창, 김민구, 김국찬과 함께 미국 스킬트레이닝 연수를 받고 있다. 다가오는 2018-2019시즌 핵심 전력으로 평가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6-2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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