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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앞둔 허재 감독 “쉽게 갈 수 없는 곳, 항상 설레고 긴장 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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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 (토) 07:44

                           

방북 앞둔 허재 감독 “쉽게 갈 수 없는 곳, 항상 설레고 긴장 된다”



[점프볼=진천/민준구 기자]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설레고 긴장 된다.”

천하의 허재 감독도 북한 방문은 설레는 일이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7월 3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한다. 15년 전, 먼저 경험해 본 허재 감독은 “정말 설렌다”고 말하며 크게 기대했다.

22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허재 감독은 방북 소감에 대해 짧고 굵은 한 마디를 남겼다.

“15년 전에는 선수로 갔지만, 지금은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감독으로 가기 때문에 입장이 다르다. 많은 세월이 흘렀고 가고 싶다고 해서 매번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그 때나 지금이나 설레고 긴장된다.”

이번 남북 통일농구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허재 감독과 리명훈의 만남이 아닐까? 당대 최고의 선수였던 허재 감독은 리명훈에게 안부인사를 전했다. “(리)명훈이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잘 모른다. 만나게 되면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건강에 대해 묻지 않을까? 또 만났을 때 분위기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오고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허재 감독의 말이다.

갑작스런 남북 통일농구대회의 개최로 대표팀의 일정은 굉장히 타이트해졌다. 월드컵 예선 후, 남북 통일농구대회를 다녀온다. 일주일이 지나면 윌리엄 존스컵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허재 감독의 입장에선 스트레스가 될 터. 허재 감독은 “일정은 타이트하지만, 남북 교류전은 승패보다 대외적으로 나라와 나라의 관계개선이라는 의미. 남북의 교류가 활발, 더 좋은 일이 있다며 농구 인으로 대표팀이 가는 것이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은 대표팀에 중요한 경기다. 이미 2라운드 진출은 확정적이지만, 요르단, 레바논 등 중동 팀들과 만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승수를 더 쌓아놔야 한다. 허재 감독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매 경기에 승리하는 건 당연히 바랄 일이다. 그러나 비시즌인 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기존 선수들도 많이 제외됐고 새로운 선수가 많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한 허재 감독은 “이번에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2라운드라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팀을 재정비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6-2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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