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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코치 “통일농구, 농구 이상의 의미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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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목) 06:22

                           

전주원 코치 “통일농구, 농구 이상의 의미였다”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단순한 농구경기 이상의 의미를 주는 대회였다.”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15년 만에 다시 열린다. 지난 18일 남북 체육회담을 통해 성사된 이번 남북 통일농구대회는 7월 4일 평양에서 열리며 가을에는 서울개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통일농구대회 개최소식을 접한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마치 자신의 일인 듯 좋아했다. 1999년, 2003년 경기에 모두 참가한 그이기에 더욱 뜻 깊은 소식이었다.

전주원 코치는 “경기도 좋지만,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에 함께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승패를 떠나 북한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뜻 깊다”고 말했다.

남북 통일농구대회는 1999년 9월 평양에서 시작해 2003년 10월까지 총 3차례 열렸다. 전주원은 현대산업개발 소속으로 출전해 북한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일단 팀 이름(회오리)이 굉장히 재밌었다(웃음). 또 생각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다른 곳에 살지만,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같이 술 한 잔 못해 아쉬울 뿐이다.” 전주원 코치의 말이다.

이어 전주원 코치는 “이번 대회는 남북교류에 농구가 앞장 설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어쩌면 농구의 부흥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농구를 시작으로 다른 스포츠까지 뻗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통일농구는 직접 뛰는 선수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전주원 코치 역시 그 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전주원 코치는 “쉽지 않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코트에 설 때 설레기도 했다. 물론, 결과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었다. 그래도 스포츠를 통해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전주원 코치 “통일농구, 농구 이상의 의미였다”

그렇다면 당시 북한 여자농구 전력은 어땠을까. 전주원 코치는 “굉장히 수준급이었다. 특히 빠르고 슛이 정확했던 걸로 기억한다. 센터도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 막기 힘들었다. 대신 키는 작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전주원 코치는 동갑내기였던 리명화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리)명화는 북한 최고의 선수였다. 동갑이었고 말도 잘 통했다. 너무 잘했기 때문에 라이벌 의식도 느껴지더라.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밥 한 번 먹고 싶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18-06-2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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