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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벌써 3라운드! 불꽃 튀는 상위권 경쟁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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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월) 14:24

                           


[주간전망대] 벌써 3라운드! 불꽃 튀는 상위권 경쟁





 


[점프볼=김용호 기자] 지난 한 주도 프로농구는 숨쉴틈없이 달렸다. 오는 5일 창원 LG와 원주 DB의 경기로 2라운드는 마무리되며 같은 날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경기를 시작으로 3라운드가 시작된다. 서울 SK와 전주 KCC가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위권 두 팀을 제외한 8개 팀의 승차는 반 경기 혹은 한 경기 차 정도로 매우 촘촘하다.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 불꽃 튀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될 이번 한 주. 특히 상위권 네 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농구팬들의 흥미를 더욱 유발시킬 예정이다. 


 


서울 SK(13승 5패, 공동 1위) vs 전주 KCC(13승 5패, 공동 1위)


12월 6일 수요일 19:00 잠실학생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상위권 매치 #1 : SK의 연패 탈출? or KCC의 연승 행진?


 


3라운드 초반부터 치열한 최상위권 경쟁이 시작된다. 연패에 빠졌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SK와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오른 전주 KCC가 만난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이번 경기의 승자가 단독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먼저 서울 SK는 이번 시즌 두 번째 2연패에 빠졌다. 휴식기 이후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한데 이어 지난 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지면서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상위권 경쟁 상대에게 당한 패배이기에 그 타격은 더욱 컸다. 하지만 SK의 전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팀 득점 1위(86.6점), 팀 어시스트 1위(21.5개)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은 물론 팀 리바운드에서도 2위(41.4개)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헤인즈가 32점을 기록한데 비해 화이트는 9점에 그쳤다. 많은 시간을 소화한 헤인즈는 결국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야투를 놓치며 추격에 애를 먹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SK는 승부처에서 해결사 카드 활용에 대한 숙제를 안았다.


 


전주 KCC는 지금 그 어느 팀보다도 기세가 좋다. ‘건강한 하승진’의 뒷받침 속에 안드레 에밋과 찰스 로드의 득점 지원이 꾸준하다. 식스맨 송창용의 외곽포도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정현은 지난 1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점에 그쳤지만 무려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원과의 공격 밸런스를 맞췄다. 


 


하지만 KCC는 현재 수비에 대해 큰 고민을 안고 있다. KCC는 현재 경기당 평균 83.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자랜드(78.7점), SK(80.8점), DB(81.8점)에게 모두 뒤처지는 수치다. 득점에서는 85.8점으로 2위에 올라있지만 많은 득점만큼 실점까지 동반된다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에는 분명한 어려움이 생긴다. 실제로 KCC는 휴식기 이후 가졌던 두 번의 경기에서 2점, 4점 차 진땀 승을 거뒀다. KCC의 주축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조금 더 효율적인 수비를 펼쳐야 체력 면에서도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을 것이다.


 


리그가 개막한지 두 라운드 만에 새로운 단독 1위 결정전 구도가 형성되었다. 두 팀 모두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바가 있기에 경기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SK가 홈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KCC가 8연승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지 주목해보자.


 






원주 DB(12승 5패, 3위) vs 인천 전자랜드(11승 7패, 4위)


12월 7일 목요일 19:00 원주종합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상위권 매치 #2 : 전자랜드에 강한 DB, 올 시즌도 상대전적 우위 점할까


 


전날 열리는 단독 1위 결정전에 이어 또 하나의 상위권 매치가 펼쳐진다. 현재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 경기의 결과에 따라 반 경기차로 줄어 상위권 경쟁을 미궁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또 다른 의미로 농구팬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양 팀은 상대전적에서 흥미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DB가 2014-2015시즌부터 3시즌 연속 4승 2패로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에도 DB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과연 이 두 팀의 천적 관계는 이번 시즌 청산될 수 있을까.


 


원주 DB는 4연승 질주 중에 상승세가 끊겼다. 휴식기 이후 1위 SK를 꺾은데 이어 난적 울산 현대모비스마저 격파하며 분위기가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의 주득점원인 디온테 버튼이 10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특히 전반에는 단 2점을 올리며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다. 버튼뿐만 아니라 팀 전체 적으로 2점슛 성공률에서 30%(13/44)를 기록하면서 40%(12/3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 경기로 DB도 해결사 카드에 대한 숙제를 안았다. 경기 종료 후 이상범 감독은 “버튼을 빨리 빼고 로드 벤슨을 투입해 수비부터 안정감을 가져갔어야 했다. 내 판단 미스다”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버튼은 그 동안 매 경기 4쿼터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그 역할을 성공시키리란 보장은 없다. 이 감독의 말대로 승부처에서 버튼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어떤 카드로 위기를 헤쳐 나갈지가 DB의 현재 가장 큰 숙제다.


 


2연패에 빠졌던 전자랜드는 지난 2일 SK를 꺾으며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꾸준한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 속에 차바위의 공백을 정영삼이 13점 3스틸로 메꾸면서 상위권 경쟁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수비가 가장 좋은 팀이다. 78.7점이라는 평균 실점 수치가 이를 대변해 준다. 현재 리그에서 80점 이하의 평균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전자랜드가 유일하다. 브라운의 영입 효과가 확실하게 빛을 보고 있다. 브라운이 합류하기 전 전자랜드의 평균 실점은 90점에 달했다. 그만큼 수비에 있어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합류한 이후 치른 13경기에서 단 3경기에서만 80점 이상의 실점을 허용했다. 국내 포워드진들의 부담도 줄어들면서 공수 모두에서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체력에 대한 고민을 떠안고 있다. 지난 2일 SK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후반에 갈수록 상대팀에 따라잡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선수들이 체력 훈련으로 극복해야한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로 다른 숙제를 떠안고 만나는 두 팀. 전자랜드는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5위 서울 삼성에 바짝 쫓길 수 있기 때문에 상위권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 DB는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적보다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 다른 숙제에 이어 다른 목표를 가지고 만나는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어떻게 될까.


 






부산 KT(2승 16패, 10위) vs 서울 삼성(10승 8패, 5위)


12월 8일 금요일 19:00 부산사직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응답하라 공격력’ KT vs ‘응답했다 수비력’ 삼성


 


각기 다른 의미로 갈 길 바쁜 두 팀이 만난다. 지난 휴식기에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 아직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KT와 최근 물오른 상승세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3연승을 질주중인 삼성과 5연패에 빠져있는 KT. 삼성은 이 경기에 앞서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도 승리한다면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계속 갱신하게 되며 KT는 앞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가 있어 시즌 최다 연패를 기록할 위험에 처해있다.


 


부산 KT는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공격력에 대한 고민이 많다. 현재 팀 평균 득점 수치만 봐도 76.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창원 LG(78.4점)와 함께 유이하게 80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김기윤과 김민욱은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T 합류 후 김기윤은 평균 15점 6.3어시스트, 김민욱은 6점 5.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각자의 포지션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반면 외국 선수들의 공격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리온 윌리엄스(14점)와 웬델 맥키네스(16.6점)의 평균 득점이 총 30점을 겨우 넘는다. 다른 팀의 외국 선수들이 경기당 평균 40점 내외의 비중을 책임져주는 것에 비해 확연히 부족함이 느껴진다. 지난 2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조동현 감독은 “득점에서 80점을 넘겨야만 수비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슛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공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KT가 공격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은 선수들이 수비력에 대해 응답하며 쾌조의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서울 삼성은 3연승을 기록하는 기간에 단 한 번도 80점 이상의 점수를 내어주지 않았다. 시즌 팀 평균 실점에서도 80.2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지난 3일 DB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상민 감독은 “1라운드에 비해 수비면에서 선수들이 유기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며 개선된 수비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은 수비가 갖춰지자 공격은 저절로 풀려가는 느낌이다. 팀의 대들보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베테랑 김동욱도 물오른 슛감을 선보이며 외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야전사령관 김태술도 최근 5경기에서 모두 5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팀 공격을 조율 중이다.


 


KT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삼성은 상위권 진입을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간절하다. 두 팀은 맞대결 전 각각 현대모비스(vs KT)와 오리온(vs 삼성)을 만난다. KT는 난적과의 맞대결을 연속으로 앞두고 있으며 삼성은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이기에 이번 주 경기를 발판삼아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과연 자신들의 목표를 이뤄낼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신승규, 유용우,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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