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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테이텀, 2017-2018시즌 보스턴 셀틱스가 낳은 최고의 히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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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수)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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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6.20 (수) 08:01

                           

제이슨 테이텀, 2017-2018시즌 보스턴 셀틱스가 낳은 최고의 히트작!



[점프볼=양준민 기자] 2017-2018시즌 NBA는 유난히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한 시즌이었다.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벤 시몬스(21, 208cm)부터 유타 재즈의 돌풍을 이끌며 단숨에 유타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도노반 미첼(21, 191cm)까지, 수많은 신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2017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한 제이슨 테이텀(20, 203cm) 역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같은 해 전체 27순위로 뽑힌 카일 쿠즈마(22, 206cm)도 대다수가 인정하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으로, 어떤 한 분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전체 2순위이자 팀 동료인 론조 볼(20, 198cm)보다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중 테이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美 현지 언론사인 Sporting News가 뽑은 보스턴 셀틱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신인 5인에 선정, 보스턴 구단의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Sporting News가 선정한 5명의 선수는 테이텀(2017-2018)과 데이브 코웬스(1970-1971), 빌 러셀(1956-1957), 톰 헤인슨(1956-1957) 그리고 래리 버드(1979-1980). 테이텀은 정규리그만을 평가한 평가표에선 폴 피어스(1998-1999)와 앤트완 워커(1996-1997)에게 밀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의 성적과 활약상이 합산된 결과, 두 선수를 제치고 명단에 그 이름이 오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Sporting News는 “테이텀은 한 시즌 내내 믿을 수 없는 성장세를 보여 왔다. 시즌 초만 해도 테이텀의 위상은 지금과 같지 않고 매우 불안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나서 테이텀은 팀 내 최고의 스타로 그 위치가 격상했다. 테이텀을 제외한 4명의 선수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훌륭한 전설들이기에 테이텀 역시 선배들의 발자취를 쫓아, 향후 리그 대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다. 보스턴은 리그 최고의 명문구단답게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구단이다. 테이텀도 분명, 은퇴 후 그 곳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는 덕담의 말도 잊지 않았다는 후문.



 



 



당초, 2017-2018시즌 개막 전만 해도 보스턴이 테이텀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도 그럴 것이 보스턴은 지난해 오프시즌을 통해 카이리 어빙(26, 191cm)과 함께 고든 헤이워드(28, 203cm), 두 명의 슈퍼스타를 영입, 이 과정에서 선수단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지며, 2016-2017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테이텀과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헤이워드의 경우, 2016-2017시즌 NBA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선 선수였기에 테이텀으로선 당장에 헤이워드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마찬가지 1년 선배인 제일런 브라운(21, 201cm)의 급격한 성장세도 테이텀에겐 또 다른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개막전이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경기, 헤이워드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서 테이텀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개막전 선발 파워포워드로 나서 더블 더블을 작성,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던 테이텀은 어빙과 알 호포드(31, 208cm)를 보좌하며 브라운과 함께 포워드진의 핵심 전력을 담당했다. 브라운이 수비의 중심이었다면 테이텀은 대학시절부터 보여줬던 뛰어난 아이솔레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신인답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연일 팬들과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테이텀은 시즌 초반 시몬스, 쿠즈마 등과 함께 2017-2018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헤이워드는 오는 8월, 부상재활을 완전히 마치고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물론, 테이텀이 한 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함께 테이텀에 대한 분석을 끝낸 상대팀들이 테이텀의 공략집을 들고 나오면서부터 테이텀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기 시작, 점점 더 신인왕 수상경쟁에서 멀어졌다. 급기야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까지 테이텀의 출전시간을 줄이며, 그의 모든 약점이 드러나기 전에 감추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클럽에 출입하려다 저지당한 일이 알려져 언론과 팬들의 혹평을 받은 것도 다름 아닌 이때였다. 더욱이 자신의 딸이 태어난 시기와 사건이 맞물리면서 테이텀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강도는 다소 거셀 수밖에 없었다.



 



 



제이슨 테이텀, 2017-2018시즌 보스턴 셀틱스가 낳은 최고의 히트작!



 



그러나 테이텀의 부진극복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보스턴은 시즌 막판 어빙까지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이에 스티븐스 감독은 테이텀에게 다시 기회를 줬고, 공격 1옵션이란 중책까지 맡겼다. 처음 테이텀에게 공격 1옵션이란 짐은 무척이나 버거워보였다. 하지만 이내 자신감을 회복한 테이텀은 보스턴 공격의 중심으로 발돋움, 보스턴이 토론토 랩터스에 이어 동부 컨퍼런스 2번 시드에 안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스턴은 차포를 모두 잃은 상황임에도 테이텀과 다른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토론토의 1번 시드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중, 대학시절부터 “공격적인 재능 하나는 충분히 리그에서 통한다”는 평가를 들었던 테이텀은 적극적인 1대1 공격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단순히 공격에서만이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낸 테이텀은 브라운과 함께 활발한 스위치수비로 보스턴의 수비벽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대학시절 종종 4번 포지션의 수비를 맡았던 테이텀은 보스턴에서도 외곽수비와 함께 4번으로서 인사이드의 수비까지 도맡았다. 무엇보다 테이텀과 브라운이 백코트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어빙은 수비에서의 부담을 덜고, 공격에만 더욱 집중, 올 시즌 보스턴의 시스템농구에 성공적으로 녹아들면서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에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본인이 그토록 원했던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어빙은 보스턴 이적 후 “개인 수비력이 한층 더 발전했다”는 호평을 듣는 등 보스턴 이적으로 커리어의 또 다른 전환기를 맞았다.(*테이텀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ORtg 107, DRtg 100.3을 기록했다)



 



 



테이텀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80경기, 전 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평균 30.5분 출장 13.9득점(FG 47.5%) 5리바운드 1.6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테이텀은 대부분의 기록에서 팀 내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데뷔시즌부터 보스턴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테이텀은 3점슛 성공률 평균 43.4%(평균 1.3개 성공), 시즌 합계 105개의 3점슛 성공을 기록, 보스턴의 역대 신인들 중 3점슛에 관해선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긴 신인 선수가 됐다. NBA 전체 역사를 봐도 데뷔시즌 테이텀보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신인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제이슨 테이텀, 3점슛 성공률 분포도



 



 



제이슨 테이텀, 2017-2018시즌 보스턴 셀틱스가 낳은 최고의 히트작!



 



테이텀의 이런 기세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도 그칠 줄 몰랐다. 테이텀은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평균 18.5득점(FG 47.1%) 4.4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며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테이텀의 아이솔레이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전술의 다양화를 꾀하는 등 강력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운 시스템농구로 승승장구를 거듭,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2년 연속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티븐스 감독도 올 시즌 내내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주며 2017-2018시즌 올해의 감독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2017-2018시즌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는 스티븐스 감독과 함께 드웨인 케이시(DET), 퀸 스나이더(UTA)다) 



 



 



테이텀은 르브론 제임스(33, 203cm), 야니스 아데토쿤보(23, 211cm)와 같은 리그 정상급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제임스를 상대로 강력한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도 시몬스가 스티븐스 감독의 수비전술에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며 점프슛이 없다는 본인의 한계를 드러낸 반면, 테이텀은 5경기 평균 37.9분 출장 23.6득점(FG 52.6%) 3.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올리며 시몬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시몬스는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5경기에서 평균 14.4득점(FG 47.5%) 8.2리바운드 6.4어시스트 4.8턴오버를 기록했다.(*테이텀은 시몬스, 미첼과 함께 2017-2018시즌 신인왕 후보 최종 3인에 올라있다) 



 



 



테이텀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통산 351득점을 기록, 이 부문 카림 압둘 자바의 기록에 1점이 부족해 2위를 기록했지만, +20득점 경기는 총 10경기로, 압둘 자바와 타이기록을 이루는 등 수많은 기록을 다시 쓰며,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신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겼다. 테이텀의 롤 모델이자 선배인 피어스조차도 데뷔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테이텀은 그와 달리 플레이오프 데뷔를 넘어, 팀을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순히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만을 놓고 본다면, 2017-2018시즌 신인왕의 영예가 테이텀에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이견을 표하기가 어려울 정도다.(*카림 압둘 자바는 데뷔시즌인 1969-1970시즌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 352득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테이텀은 Sporting New의 말처럼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진 위상으로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 보스턴의 팬들로 하여금 다가오는 2018-2019시즌에 보여줄 본인의 플레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이슨 테이텀 프로필



1998년 3월 3일생 203cm 93kg 스몰포워드 듀크 대학출신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2018 NBA 올-루키 퍼스트 팀 선정



2017-2018시즌 정규리그 80경기 평균 13.9득점(FG 47.5%) 5리바운드 1.6어시스트 기록



  



#사진-점프볼 DB,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2018-06-19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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