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U19] 조완기 감독, “선수들, 국제무대 경험할 수 있는 기회 필요”

일병 news1

조회 2,606

추천 0

2018.06.19 (화) 10:22

                           

[U19] 조완기 감독, “선수들, 국제무대 경험할 수 있는 기회 필요”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조완기 감독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완기 감독이 이끄는 여자청소년대표팀이 베트남에서 열린 2018 제19회 아시아청소년여자U19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해산했다. 조완기 감독은 “대표팀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다 추억이고 경험이다. 나도 너희들의 1호 팬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라며 선수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조완기 감독은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대회 초반에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괜찮아졌다. 발동이 늦게 걸린 것 같아 아쉽다”라고 대회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여자청소년대표팀은 대회를 5위로 마무리하며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배정된 세계선수권 티켓은 두 장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조완기 감독은 “대회 시작 전부터 그동안 팀을 이끌던 주전 세터 이원정(18, 한국도로공사)의 공백을 메우기 힘들 걸로 예상했다. 그래서 박은서(18, 수원전산여고)와 이윤주(18, 서울중앙여고)에 초점을 뒀고 투자도 가장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조완기 감독은 대회 첫 번째 경기인 대만전을 떠올리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박은서와 이윤주 모두 줄곧 백업 세터 역할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대회 첫 날 대만과 경기에서 세터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때는 선수들에게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두 선수를 골고루 경기에 투입하면서 한 명이 경기를 하고 있으면 다른 한 명을 벤치에 불러 다독이고 경기를 뛰던 선수를 불러들여 다른 선수를 다독이느라 정신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선수들이 극도의 부담감을 느낀 이유가 ‘국제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지 않다’라는 게 조완기 감독의 진단이다. 조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는 아시아선수권대회나 세계선수권대회가 아니면 다른 나라와 경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나는 상대들과 경기를 하려니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조완기 감독의 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근접한 나라들과 친선 경기 또는 소규모의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조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리시브가 안 된다거나 기본기가 흔들리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선수들의 멘탈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서 자신들보다 훨씬 키가 크고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국제무대를 경험한다면 성인이 돼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마친 조완기 감독과 선수들은 각자 소속 학교로 돌아가 서로 코트 반대편에서 승부를 겨루는 상대가 되어 다시 만난다. 조완기 감독은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선수들이라 각별하다. 각자 소속 학교로 돌아가면 적이 되지만 다들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2018-06-19   이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