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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한희원 “주어진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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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월) 19:44

                           

독기 품은 한희원 “주어진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어렵게 잡은 기회다. 쉽게 놓치고 싶지 않다.”

지난 2017-2018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히든카드는 전성현과 한희원이었다. 양희종과 오세근의 잦은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할 때도 KGC인삼공사는 전성현과 한희원의 존재로 빈자리를 메꿀 수 있었다. 전성현이 상무로 떠난 지금, KGC인삼공사는 한희원의 손끝을 바라보고 있다. 다가오는 2018-2019시즌, 팀의 핵심자원이 돼야 하는 한희원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18일 KGC인삼공사의 비시즌 훈련이 한창인 안양실내체육관. 재활 중인 양희종과 오세근을 제외한 선수단은 굵은 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 중에 돋보이는 건 바로 한희원으로 간단한 레이업슛 연습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을 마치고 난 뒤, 만난 한희원은 “매번 맞는 비시즌 훈련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힘든 것 같다(웃음). 선수단 구성이 매해 바뀌고 있어 (김승기)감독님도 강도를 점점 높이신다”며 “이번에는 2개월 휴가 동안 몸을 만들고 오라 하셔서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런데도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KGC인삼공사의 핵심자원으로 나선 한희원은 타이트한 수비와 정확한 슛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매 경기 활약하며 김승기 감독에게 신뢰감을 심었다.

한희원은 “정말 힘들게 잡은 기회였다. 그동안 좋은 선수들 틈에서 출전시간을 받지 못했다. 간신히 잡은 출전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죽을 만큼 뛰었고 결과도 좋게 나타나 만족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김승기 감독은 한희원에 대해 “독기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출전하기 위해선 경쟁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지만, 한희원에게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한희원의 눈은 달라져 있었다. 순한 이미지의 한희원은 없었고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사로 변신한 것이다.

한희원은 “내 자신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코트에 나섰을 때 두려움이 앞섰다. 슛을 던지지 않고 동료에게 패스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실패하면 교체될 거야’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도망쳤던 것 같다. 지금은 다르다. 내게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8-2019시즌 이후 한희원은 군복무를 위해 상무 지원에 나설 생각이다. 입대 전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터. 한희원은 “정말 어렵게 잡은 기회다. 비시즌을 잘 치르면 전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상무에 가기 전까지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싶다. 부담도 있지만, 그만큼 절실함이 더 크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6-18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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