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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무기’ 닉 파지카스, 210cm 장신에 슛까지 겸비한 만능선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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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월) 19:22

                           

일본의 ‘신무기’ 닉 파지카스, 210cm 장신에 슛까지 겸비한 만능선수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키가 크면서 그렇게 슛 좋은 선수는 처음 본다.”

지난 15, 17일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최종성적은 1승 1패. 승패를 떠나 이번에 붙은 일본의 전력은 과거와는 많이 달랐다. 특히 하치무라 루이와 함께 일본의 골밑을 지킨 닉 파지카스(210cm, C)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파지카스는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26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이후 D리그(현 G리그)를 전전한 파지카스는 일본으로 발길을 돌렸고, 가와사키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210cm의 장신에 정확한 슛을 갖추고 있는 파지카스는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파지카스의 높이를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대표팀의 자랑인 지역방어 역시 파지카스의 존재로 인해 쉽게 공략되기도 했다. 골밑 수비에 전념하다가 한 방씩 얻어맞은 외곽슛 역시 위력적이었다.

남자농구 대표팀보다 먼저 파지카스의 위력을 맛본 KGC인삼공사 선수단 역시 혀를 내둘렀다. KGC인삼공사는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비시즌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통해 파지카스와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 때를 회상한 김승기 감독은 “큰 키에 그 정도로 슛이 좋은 선수는 처음 본다. (데이비드)사이먼도 힘겨워할 정도였으니 놀라울 뿐이다(웃음)”라며 “손목 스냅이 좋아 3점슛은 물론, 훅슛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드라이브 인도 즐겨 쓰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직접 상대했던 선수들의 의견은 어떨까. 골밑에서 경쟁했던 김철욱은 “파워는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몸 자체가 부드럽고 훅슛을 던지면 알고도 막지 못했다. 외곽에서 공격을 하기도 해 막기 힘들었다”고 기억했다.

박재한과 한희원도 입을 모아 “대단한 선수였다. 사이먼도 좋은 선수지만, 파지카스와 맞붙으니 많이 힘들어했다(웃음)”고 말했다.

일본은 현재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4패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그동안 아이라 브라운을 내세웠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파지카스를 귀화시켰고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오는 29일, 7월 2일 각각 호주와 대만을 맞이할 일본은 파지카스의 활약에 따라 2라운드 진출권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호주를 꺾기는 어렵지만, 대만과의 승부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6-18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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