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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검은돈’ 고교야구 감독 구속영장 청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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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월)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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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6.18 (월) 18:34

                           
| 학생야구 금품비리의 사슬은 언제쯤 끝이 날까. 검찰이 학부모 상대로 금품을 요구한 대구지역 모 고교야구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엠스플 이슈] ‘검은돈’ 고교야구 감독 구속영장 청구


 


[엠스플뉴스]


 


여전히 ‘검은돈’의 악령이 학생야구를 배회하고 있다. 프로 입단과 대학 진학을 미끼로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고교야구 감독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학부모들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구 K 고교 야구부 감독 P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6월 18일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가 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P 씨는 2016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프로야구단 입단과 대학 진학을 빌미로 학부모 6명에게 수천만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로 구성된 야구부 후원회에 각종 대회 출전을 빌미로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P 씨의 금품수수 제보를 받은 뒤 지난 2월 집중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교육청은 학부모들로부터 P 씨가 실제 돈을 요구했고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까지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교육청은 K 고교에 P 씨의 해고를 요구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파문이 커지자 K 고교는 3월 중순 P 씨와 지도자 계약을 해지한 뒤 기존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야구계에선 드러난 혐의와 그간의 사례로 볼 때 P 씨의 구속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 야구 관계자는 “P 씨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일부 돌려주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구속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사를 진행한 대구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경찰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면 수사 내용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 “P 씨가 학부모들에게 요구한 금액에 비해 실제 받은 액수는 크지 않은 편”이라 전했다. 


 


엠스플뉴스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P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P 씨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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