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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농구대표팀 일본 원정 1승 1패, 보완해야 될 점 많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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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7 (일) 16:44

                           

男농구대표팀 일본 원정 1승 1패, 보완해야 될 점 많아



[점프볼=민준구 기자] 일본 원정 1승 1패. 첫 경기 패배의 아픔을 잊고 설욕전에 성공했지만, 보완해야 될 부분이 더 많았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99-87로 대승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7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이승현의 탄탄한 수비, 이대성의 활발한 움직임이 가져온 승리였다.

지난 1차전에서 하치무라 루이와 닉 파지카스에 당한 대표팀은 타이트한 수비를 통해 그들의 골밑 접근을 막아냈다. 물론 210cm의 파지카스는 막아내지 못했지만, 하치무라를 제어했다는 것만으로도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

문제는 토가시 유키와 히에지마 마고토가 버틴 앞 선이었다. 3쿼터까지 대표팀은 일본의 앞 선에 압도당하며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해주지 않았다면 원정 2연패의 수모를 겪을 수도 있었다.

전체적인 짜임새 역시 일본의 우위였다. 전력변화가 큰 대표팀처럼 일본 역시 현재 선수단으로 처음 나서기 때문에 어색함도 있었다. 그러나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일본은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을 이용했다.

2차례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지역방어도 예전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유키와 히에지마, 파지카스 셋 만으로도 대표팀의 지역방어가 무너지는 장면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한 후반에도 바바 유다이에게 빈 공간을 허용하는 모습은 수차례 발생했다. 일본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맞이해야 할 대표팀의 입장에선 반드시 보완해야 될 문제점이었다.

장신 포워드를 대거 기용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보다 미숙한 모습이 더 컸다. 4쿼터, 김준일과 정효근이 살아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지만 이전까지 라틀리프와 이승현을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해낸 장신 포워드는 없었다. 앞으로 월드컵 예선, 아시안게임을 통해 만날 크고 강한 상대에게 장신 포워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장신 포워드를 투입하는 것에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활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평가전을 통해 얻은 것도 많다. 그동안 많은 특혜 논란이 있었던 허웅은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 1차전 때 부진했던 김준일과 정효근도 패기 있는 모습으로 반전된 모습을 보였다. 처음 맞춘 라틀리프와 이승현의 호흡도 괜찮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은 A매치 기회가 없는 대표팀에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승리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일본과 2경기 모두 접전을 펼쳤다는 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월드컵 예선이 약 2주 정도 남은 지금, 대표팀은 문제점 보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6-1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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