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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직접 보러 간 말라깽이 골키퍼는 지금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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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월) 11:27

                           

퍼거슨이 직접 보러 간 말라깽이 골키퍼는 지금



 



[골닷컴] 윤진만 기자= 다비드 데 헤아(27, 맨유)가 연일 신들린 활약을 하면서 그를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76)의 혜안이 재조명받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2010년 9월 스컨소프와의 칼링컵(*박지성 1골 2도움) 당일 벤치를 지키지 않고 스페인 발렌시아로 날아간 적이 있다. 



 



공개된 이유는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대비 차원”이었지만, 당시 발렌시아와 맞대결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골키퍼 데 헤아를 관찰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골키퍼 코치를 지낸 에릭 스틸 코치(63)는 “먼저 감독께 3분짜리 활약 영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우린 함께 발렌시아로 향했다”고 3일 ‘데일리메일’을 통해 회고했다.



 



스틸 코치는 “퍼거슨 감독은 65분 만에 영입을 결정했다. 데헤아는 뛰어난 반사 신경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나이답지 않은 평정심까지 지니고 있었다. 엄청난 선방 하나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당시 맨유는 은퇴를 앞둔 에드윈 반 데 사르(47)의 후임자 물색에 열을 올리던 중이었다. 부족한 프로 경험, 비쩍 마른 체형 때문에 물음표가 붙긴 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1700만 파운드를 들여 데 헤아를 올드트래포드로 데려왔다. 



 



스틸 코치는 “내가 아는 한 퍼거슨 감독이 경기 날 자리를 비운 건 아들의 결혼식과 데헤아를 보러 갔을 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거슨 감독은 필드플레이어의 경우 인내하며 성장하길 기다려주지만, 골키퍼에게 그런 적은 없었다”며 “나는 단 한 번도 퍼거슨 감독이 데 헤아에게 뭐라 한 걸 본 적이 없다”며 두터운 신뢰 속에 데 헤아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일각에선, 지난 2일 아스널과 맞대결에서 프리미어리그 신기록 타이인 14개의 선방을 기록한 데 헤아를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인 피터 슈마이켈(54)에 견준다. 현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고 주장하는 이들(*스틸, 무리뉴)도 있다. 



 



2011년 맨유에 입성한 데 헤아는 2013년 리그 우승과 2016년 FA컵, 2017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271경기에 출전해 95차례 무실점 선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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