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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겹경사, MVP 이윤주의 행복한 하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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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목) 20:44

                           

예상하지 못한 겹경사, MVP 이윤주의 행복한 하루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팀 이적 후, 첫 우승이다. MVP에 선정되면서 겹경사를 누린 것 같다.”

서울시청의 이윤주가 이적 후, 처음으로 맞이한 국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결승에서 맹활약한 이윤주는 대회 베스트5 및 MVP에 선정되며 팀 우승까지 더해 겹경사를 누렸다.

이윤주는 “고양 홀트에서 이적한 후, 처음으로 맞이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리그전부터 느낌이 좋았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윤주는 조승현, 오동석 등 서울시청의 에이스급 선수들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그동안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윤주는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그동안 상복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을 거란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했다(웃음). 기록도 좋았고 플레이 자체도 만족스러웠다. 또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받은 영광이기에 더욱 값지다”라고 만족해했다.

예상하지 못한 겹경사, MVP 이윤주의 행복한 하루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이윤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상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베스트5가 아니었다. 사실 큰 도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내 것이라는 생각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주전으로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이윤주의 말이다.

이윤주에게 아시안게임 출전은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팀 이적까지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윤주는 “사실 고양 홀트에서 서울시청으로 이적한 이유 역시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일주일에 3일 정도 운동하는 고양 홀트보다 일주일 동안 훈련할 수 있는 서울시청에서 뛰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아시안게임 출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회 우승, 베스트5 및 MVP 선정까지 모든 걸 다 이룬 이윤주는 자신의 경기를 지켜봐준 아내와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는 농구에 농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같이 지내면서 이제는 내 플레이에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특히 슛이 약하다며 많이 연습하라고 한다(웃음). 말 한마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내게 있어 최고의 조언이 된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아들 역시 농구에 관심이 많다. 항상 자기 몸 만한 농구공을 가지고 다니는데 너무 사랑스럽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아들의 목에 걸어주고 싶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6-1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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