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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 아시아 정상을 넘보는 사나이, ‘휠농 르브론’ 조승현의 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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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목) 18:22

                           

국내 넘어 아시아 정상을 넘보는 사나이, ‘휠농 르브론’ 조승현의 꿈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휠체어농구계의 ‘르브론 제임스’ 조승현이 국내무대 정상에 섰다. 그러나 그의 눈은 더 높은 곳에 향해 있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한 번 더 목에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남자1부 결승 고양 홀트 전에서 팀내 최다 득점(16점)을 퍼부은 조승현은 아쉽게도 대회 베스트5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국내 휠체어농구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결승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뽐내며 친정 팀인 고양 홀트를 무너뜨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우승 후, 조승현은 “그동안 무관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고양 홀트에 있을 때도 10년 동안 3번 정도밖에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서울시청에 들어오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정상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 열릴 대회가 많다. 우승을 향해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조승현의 플레이 스타일은 역동적이면서도 단단하다. 다재다능함을 자랑하지만, 무리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조승현은 겸손하게 “나 혼자 잘해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 좋은 동료들이 곁에 있어줬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다”라고 승리의 공을 돌렸다.

우승을 위해서 굵은 땀을 흘린 조승연은 경기 종료 후, 수많은 장면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왔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우승을 위해서 달려왔던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조승현의 말이다.

아쉽게도 이번 대회 베스트5는 물론, MVP에는 조승현의 이름이 없었다. 팀내 에이스인 만큼,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을 터. 하나, 조승현은 “개인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MVP에 선정된 (이)윤주도 좋은 선수다. 베스트5에 들지 않더라도 계속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조승현의 눈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해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관왕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면서 이 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쉽지 않겠지만, 대회 2관왕에 도전하고 싶다. 국내에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힘을 모으고 열심히 훈련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6-1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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