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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분데스 전반기 결산... 하인케스와 강호들의 귀환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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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화) 13:15

수정 1

수정일 2018.01.25 (목) 13:33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분데스 전반기 결산... 하인케스와 강호들의 귀환



 



1. 하인케스, 바이에른 독주 이끌다 2. 기존 강호들의 상위권 복귀 3. 신예 감독들의 득세



 



[골닷컴] 김현민 기자 = RB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의 17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분데스리가는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결산했다.



 



 



# 하인케스 귀환, 바이에른 독주 이끌다



 



이번 시즌 역시 바이에른 뮌헨 천하였다. 2위와의 승점 차를 무려 11점으로 벌리며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7시즌 연속 전반기 챔피언(Herbstmeister: 직역하면 가을챔피언)에 등극했다. 말 그대로 분데스리가 내에선 적수를 찾아볼 수 없는 바이에른이다.



 



다만 과정 자체는 이전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초반 7경기에서 4승 2무 1패에 그치며 3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진 상태였다.



 



이에 바이에른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하고 은퇴한 지 4년이 지난 만 72세의 노장 유프 하인케스를 긴급 소방수로 데려오는 강수를 던지기에 이르렀다. 하인케스는 2012/13 시즌, 바이에른에 독일 구단 최초의 '트레블(챔피언스 리그, 분데스리가, DFB 포칼 삼관왕)'을 선사한 명장이다.



 



하인케스 복귀는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부임 후 5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비록 1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원정에서 1-2로 패했으나 다시 4연승을 이어가며 전반기를 13승 2무 2패 승점 41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인케스 체제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1위 탈환은 물론 2위 샬케와의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린 바이에른이다. 후반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바이에른은 독일 구단 최초로 분데스리가 6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기존 강호들의 명예 회복... 상위권 장악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는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혼돈의 시기를 보냈다. 구단 창단 7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은 RB 라이프치히는 세계적인 음료회사 레드 불의 지원 속에 돌풍을 일으키며 2위를 차지해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유럽 대항전 진출 경험이 전무한 호펜하임은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의 지도 하에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2013/14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2부 리가에 있었던 쾰른은 5위와 함께 25년 만에 유럽 대항전(유로파 리그) 무대로 복귀했고, 마찬가지로 2012/13 시즌까지 2부 리가에 있던 헤르타 베를린이 6위를 차지했으며, 또 다른 승격팀 프라이부르크가 7위를 기록하며 유로파 리그 3차 예선에 진출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기존 분데스리가 상위권을 형성하며 유럽 대항전 단골손님으로 군림하던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9위)와 샬케(10위), 바이엘 레버쿠젠(12위)가 모두 중위권으로 추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시 올드 보이들이 귀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엔 다소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샬케와 레버쿠젠, 그리고 묀헨글라드바흐이다.



 



먼저 샬케는 신임 감독 도메니코 테데스코와 주장 베네딕트 회베데스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면서 첫 6경기에서 3승 3패에 그쳤으나 이후 탄탄한 수비와 강인한 정신력(경기 막판 골이 많은 샬케이다)을 바탕으로 11경기 무패 행진(5승 6무)을 달리며 8승 6무 3패 승점 30점으로 바이에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레버쿠젠은 초반 하이코 헤어리히 신임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전술 및 선발진이 구축되지 않으면서 1승 1무 3패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12경기 무패 행진(6승 6무)을 달리며 8승 4무 5패 승점 28점과 함께 4위 진입에 성공했다. 쌍둥이 형제 라스 벤더(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벤 벤더(중앙 수비수)가 수비진을 지탱해주고 있는 가운데 케빈 폴란트를 중심으로 레온 베일리, 율리안 브란트, 카이 하버츠가 공격 사각 편대를 구축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기에 후반기가 더 기대되는 레버쿠젠이다.



 



묀헨글라드바흐 역시 새로 이적해온 선수들이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렸고, 베테랑 공격수 하파엘이 부진을 보이면서 2승 2무 2패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본 궤도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묀헨글라드바흐는 이후 11경기에서 6승 2무 3패로 호성적을 올리며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3위 도르트문트와는 승점 동률에 2위 샬케와의 승점 차도 2점이 전부다. 수비 기복만 줄인다면 충분히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팀들이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면서 자멸한 것도 기존 강호들의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먼저 라이프치히는 지속적으로 2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2무 2패의 부진을 보이며 5위로 주저앉았다. 라이프치히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했으나 조 3위로 유로파 리그에 진출한 만큼 후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호펜하임은 나겔스만의 탁월한 전술적인 능력 덕에 7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바이에른으로 떠난 니클라스 쥘레와 제바스티안 루디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주중 유로파 리그 경기 다음에 치른 분데스리가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의 부진을 보였다. 그래도 위안거리라면 호펜하임은 유로파 리그에서 탈락했기에 이젠 분데스리가에만 집중해도 된다는 사실이다.



 



헤르타 베를린도 사정은 호펜하임과 유사하다. 주중 유로파 리그 경기 다음에 치른 분데스리가 6경기에서 1승 5무에 그쳤다. 좋게 말하면 6경기 무패지만 나쁘게 말하면 최대 승점 18점을 획득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8점 밖에 얻지 못한 헤르타이다. 이것이 헤르타가 분데스리가 10위에 그치고 있는 주요인이다. 그래도 헤르타 역시 유로파 리그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 외 프라이부르크는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3승 2무 무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인 13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하위로 추락한 쾰른은 16라운드까지 분데스리가 역사상 개막 기준 최다 경기 무승(3무 13패) 및 최소 승점(3점)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으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 젊은 감독들의 강세, 이번 시즌도 이어지다



 



최근 분데스리가는 젊은 감독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2016년 2월,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로 당시 만 28세의 나이에 호펜하임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현 만 30세)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독일 무대에선 30대 감독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실제 호펜하임 단장 디르크 마크는 "나겔스만이 다른 젊은 감독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분데스리가엔 무려 6명의 30대 감독이 팀을 지도하고 있다.



 



먼저 30대 감독의 선두주자 나겔스만은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지략가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쥘레와 루디라는 핵심 선수들이 떠났음에도 유로파 리그를 병행하면서 기발한 맞춤형 전술로 바이에른(2-0 승)과 샬케(2-0 승), 라이프치히(4-0 승) 같은 강팀들을 꺾는 괴력을 과시했다. 유로파 리그에서 조기 탈락했고, 팀 성적 역시 지난 시즌 대비 떨어졌으나 그의 주가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독일 현지에선 이미 나겔스만이 도르트문트와 다음 시즌 감독직 선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는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



 



샬케 신임 감독 테데스코(만 32세)는 부임 당시 2015/16 시즌, 독일 UEFA 프로 코칭 코스에서 나겔스만을 제치고 수석을 차지한 인물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미 지난 시즌, 강등이 확정적이었던 2부 리가 구단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를 잔류시키며 일정 부분 능력을 입증한 테데스코는 샬케 감독 부임하고 초반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해 팬들의 불만을 자아냈으나 이후 뛰어난 전술적인 역량을 보이며 팀을 전반기 2위로 견인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과감한 선수 교체로 변화를 가져오는 부분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아우크스부르크 신임 감독에 부임한 마누엘 바움(만 38세)도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감독이다. 바움의 지도 하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측면 위주의 공격을 중심으로 6승 6무 5패 승점 24점을 올리며 전반기를 9위로 마쳤다. 



 



베르더 브레멘 신임 감독 플로리안 코펠트(만 35세)도 최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감독이다. 브레멘은 코펠트가 부임하기 이전만 하더라도 분데스리가 10경기에서 5무 5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강등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펠트가 부임하고 브레멘은 공격적인 축구를 바탕으로 3승 1무 3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로 올라섰다. 잔류권과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다만 모든 30대 감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건 아니다. 슈투트가르트의 승격을 이끈 하네스 볼프(만 36세)는 분데스리가에서 5승 2무 10패 승점 17점으로 14위에 그치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인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새 감독에 부임한 산드로 슈바르츠(만 39세) 역시 이렇다할 전술적인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15위).



 



한편 비록 30대는 아니지만 니코 코바치(만 46세) 감독은 이번 시즌 역시 짜임새 있는 수비 속에서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8위)을 올리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헤어리히(만 46세) 역시 과거 보훔 시절의 실패를 뒤로 하고 뛰어난 전술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며 레버쿠젠에 공격 축구를 주입하고 있다. 팔 다르다이(만 41세) 헤르타 감독 역시 유로파 리그를 병행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뚝심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 3

대위 양의지

06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

2017.12.19 14:00:15

하인케스.. 씹명장..

병장 대충놀자

2017.12.19 15:44:31

...

병장 야구선수호날두

2017.12.19 17:30:40

하인케스 명장이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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