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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샘슨의 넥센전 '2전 3기', 5이닝은 채웠지만 승리는 못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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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2 (화) 21:00

                           
[엠스플 현장] 샘슨의 넥센전 '2전 3기', 5이닝은 채웠지만 승리는 못했다

 
[엠스플뉴스=고척]
 
'천적' 넥센 히어로즈 상대 2전 3기 도전에 나선 한화 키버스 샘슨이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넥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샘슨은 6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전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두 차례 고척 넥센전에서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샘슨은 이날 5회까지 총 114구를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다. 하지만 다른 팀 상대로 6, 7이닝을 손쉽게 틀어막던 모습과 비교하면, 여전히 넥센만 만나면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샘슨은 올 시즌 유독 고척 넥센전에 악연이 있다. KBO리그 데뷔전인 3월 24일 고척 넥센전에서 4이닝 8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바로 다음 경기(SK전)에서도 4.2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져 일각에서 '조기퇴출'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우려를 샀다.
 
4월부터 한국 무대에 적응한 샘슨은 서서히 반등을 시작했다. 4월 이후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4월 12일 KIA전(6이닝 1실점)부터 5월 1일 LG전(6이닝 3실점)까지는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창 잘 나갈 때 다시 만난 5월 8일 고척 넥센전에서 다시 4.2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설욕에 실패했다. 바로 다음 경기인 13일 NC전에선 7.1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유독 고척 넥센전에서만 부진했던 셈이다.
 
이날 샘슨은 고척 넥센전 세 번째 승리 도전에 나섰다. 출발은 앞선 2경기처럼 불안했다. 1-0 리드를 업고 나선 1회말. 이정후의 선두타자 2루타와 2사후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 폭투와 볼넷으로 2사 1, 3루 추가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점수는 내주지 않고 1회를 마쳤다.
 
2회부터 샘슨의 위력적인 구위가 살아났다. 2회 세 타자 연속 삼진, 3회에도 첫 두 명의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5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펼쳤다. 2사후 안타와 볼넷, 폭투 2개로 맞이한 2사 1, 3루 위기는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을 범타로 잡고 실점 없이 넘겼다. 
 
4회가 아쉬웠다. 2아웃을 잘 잡은 뒤 8번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혜성의 도루로 2사 2루. 여기서 주효상의 중견수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2루수 정은원이 잡아서 홈에 던졌지만, 과감하게 돌진한 김혜성의 발이 빨랐다. 샘슨의 2실점째로 1-2 리드를 내준 순간이다.
 
샘슨에게는 마의 이닝인 5회. 넥센전마다 번번히 5회를 채우지 못했던 샘슨은 5회말 첫 타자 이정후를 11구 승부 끝에 외야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규민을 유격수 뜬공, 이택근을 유격수쪽 범타로 잡고 기어이 5회를 채웠다. 5회 동안 투구수는 114구. 최고구속 152km/h의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를 앞세워 2전 3기 만에 넥센전 5이닝을 채우는 데 성공한 샘슨이다.
 
한화는 1-2로 뒤진 6회초 공격에서 강경학의 안타와 도루, 제러드 호잉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샘슨을 패전투수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송광민이 내야땅볼, 백창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샘슨에게 승리투수 자격까지 선사하지는 못했다. 한화가 6회말부터 투수를 장민재로 교체해, 샘슨의 이날 넥센전 선발등판은 '노 디시전'으로 마무리됐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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