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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성적 안고 돌아온 김호철 감독, “모든 것이 부족, 당연한 결과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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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2 (화) 14:22

                           

부진한 성적 안고 돌아온 김호철 감독, “모든 것이 부족, 당연한 결과다”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숙제를 잔뜩 안고 왔습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서울시리즈를 위해 12일 오전 귀국했다.

 

남자대표팀은 지금까지 치른 예선 9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VNL에 참가한 16개국 중 도전국(한국, 중국, 호주, 불가리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팀은 다음해 출전권을 박탈당한다. 서울에서의 1승이 더욱 간절한 이유다.

 

김호철 감독은 귀국 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앞선 예선에서 만난 강호들과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입을 뗐다. 김 감독은 “강한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깨달아야할 것도 있는 것 같다. 한국남자배구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은 월드리그 2그룹에 속해 수준이 비슷한 팀들과 맞붙었다. 하지만 올해 VNL이 새로 시작되면서 세계랭킹 상위권에 있는 강팀을 연달아 만났다. 김호철 감독은 “높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부족하다. 서브, 블로킹, 공격, 테크닉까지 상대팀들과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리그에서는 용병에 의존하는 배구를 하다가 대표팀에서 토털 배구를 하려니까 잘 안 된다. 대표팀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배구를 해야 한다. 지금보다 스피드, 높이, 수비 다 길러야 한다”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남자대표팀이 장충체육관에서 만나는 세 팀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이다. 이탈리아(VNL 7위)를 제외한 호주와 중국 모두 2승 7패로 VNL 14위, 15위에 머물러 있다. 김호철 감독은 “상대팀들이 주 공격수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면서도 “그래도 우리보다 수준이 높다고 본다. 계속 질 수는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이 점점 적응이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도 있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선수들이 더 분발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4주차부터는 엔트리에 황승빈(26)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민규가 무릎이 안 좋다. 4주차까지는 소화하겠지만 5주차 이란 원정에서는 황택의와 황승빈이 간다”라며 “황승빈도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를 하면서 답답한 부분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남자대표팀은 15일 호주와 경기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중국을 차례로 만난다. 남자대표팀은 12일 웨이트 훈련을 한 뒤 13일부터 볼 훈련을 하며 4주차 예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6-12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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