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최근 우리은행 위비의 고민이 깊어졌다. 핵심전력 김정은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4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정은은 지난 16일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르샨다 그레이와 부딪치고 어깨 부상을 당했다.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던 홍보람이 발목 부상을 당한 가운데 김정은까지 다쳐 전력 피해가 커졌다.



 



부상으로 걱정인 팀이 또 있다. KDB생명 위너스도 부상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한숨이 나온다. 조은주가 지난 11월 우리은행전에서 오른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최근에는 주전가드 이경은이 무릎수술을 결정했다. 이경은은 오는 26일 정밀검진을 받고 일본에서 무릎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KDB생명은 19일 현재 4승11패로 리그 최하위다. 올시즌 뭔가 이상하게 일이 풀리지 않고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단연 부상. 국내선수 외국선수 할 거 없이 부상으로 고생 중이다. KDB생명은 기대를 모았던 외국선수 주얼 로이드가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아이샤 서덜랜드로 교체됐다. 다행히 서덜랜드는 KDB생명에서 6경기를 뛰고 평균 13점 9.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활약이 좋다. 문제는 국내선수들의 공백이다. 조은주 이경은의 대체 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KDB생명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팀이다. 유망주들은 많지만 상대를 압도할 주전급 자원들이 충분하지 않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구슬 김시온 김소담 등 어린 선수들이 부딪치고 깨지면서 성장해야 한다. 앞으로 팀을 짊어지고 나갈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구슬은 신장 180cm로 체격이 좋은데다 외곽슛도 정확하다. 전술적으로 활용 폭이 넓다. 김시온은 안혜지와 함께 가드진을 책임져야 하고, 김소담도 골밑에서 궂은일을 맡아줘야 한다.



 






 



그나마 우리은행은 팀 상황이 나은 편이다. 팀 성적이 12승3패로 리그 공동 1위다. KDB생명보다 여유가 있다. 또한 김정은 홍보람의 부상에도 임영희 박혜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 중심을 잡고 있다. 나탈리 어천와가 팀 적응을 마쳤고, 데스티니 윌리엄즈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은실 이선영도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특히 최은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은실은 내외곽에서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지난 시즌 평균 6.09점 3.44리바운드를 기록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비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지만, 최근 경기 감각을 많이 회복한 상황이다.  



 



공동 3위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블루밍스도 부상자가 있다. 김규희가 시즌 전 무릎에 문제가 생겨 전력외 자원으로 평가받았고, 지난 6일에는 김형경이 무릎수술을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고아라가 족저근막염으로 올해 내 코트로 돌아올 수 없다. 김한별도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김한별의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공동 1위 KB스타즈는 정미란이 내년 1월에 돌아올 예정이지만, 박지수의 활약이 압도적이어서 큰 문제가 없다.



 



KEB하나은행도 부상자가 한 명도 없다. 전날(18일) 신한은행전에선 이사벨 해리슨의 위닝샷 덕분에 71-7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환우 KEB하나 감독은 “올시즌 특별한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는 5승10패로 리그 5위에 랭크됐다. 공동 3위 그룹과 단 1경기차다.



 



▶우리은행 공동 1위(12승3패)



홍보람 (발목 부상) 김정은 (오른어깨 부상)



▶KB스타즈 공동 1위(12승3패)



정미란(무릎 부상)



▶신한은행 공동 3위(6승9패)



김규희(무릎 부상) 김형경(무릎 부상)



▶삼성생명 공동 3위(6승9패)



고아라(족저근막염)



▶ KEB하나은행(5승10패)



부상자 없음



▶ KDB생명(4승11패)



이경은(무릎 부상) 조은주(무릎 부상)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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