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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승플랜, 아산에서 지옥훈련으로 재시동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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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목) 17:22

                           

우리은행 우승플랜, 아산에서 지옥훈련으로 재시동



[점프볼=아산/강현지 기자] ‘힘들어 죽겠다’, ‘난리남’, ‘죽음’. 이라고 불리는 우리은행의 비시즌 체력 훈련이 시작됐다. (인터뷰이는 위성우 감독으로부터 보호(?)하고자 공개하지 않겠다.)

 

지난 4일부터 아산 우리은행이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2주간의 국내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 훈련이 목적인 이번 훈련은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는 코트 훈련으로 진행된다. 지난 시즌까지 여수에서 진행된 훈련이지만, 올해는 홈인 ‘아산’으로 와 짐을 풀었다.

 

우리은행 우승플랜, 아산에서 지옥훈련으로 재시동

 

우리은행의 훈련은 오전 9시부터 11시 반까지며, 점심 식사 후 휴식을 취하다 오후 3시에 다시 시작된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에 취재진이 말 붙이기가 미안할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친 선수들은 체육관 앞 운동장 트랙으로 나갔다. 400m 트랙을 처음에는 10바퀴, 이후 5바퀴, 4바퀴, 3바퀴 순으로 줄여가며 뛴다.

 

“옛날엔 더 많이 뛰었다. 그래도 통합 6연패에 대한 예우는 해줘야 하지 않겠나”며 유쾌하게 웃은 위성우 감독이지만, “준비 시~작!”소리가 들리자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전날 기록과 비교하며 선수들에게 “더 빨리!”를 외치기도 했다.

 

우리은행 우승플랜, 아산에서 지옥훈련으로 재시동

“누가 가장 잘 뛰냐”는 질문에는 “세 바퀴만 지켜보면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세 바퀴 뒤 선두권을 형성한 건 유현이, 이선영, 최규희. 그 뒤를 최은실과 박혜진이 이었다. 

 

점심 식사와 짧은 휴식도 잠시. 오후 3시, 선수들이 체육관으로 모였다. 스트레칭, 러닝으로 워밍업한 선수들은 사이드 스텝, 수비 훈련을 했다. 위 감독의 언성이 점차 높아져 가는 시기. 이은혜의 은퇴로 인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위 감독은 코트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했다.

 

우리은행 우승플랜, 아산에서 지옥훈련으로 재시동 

코칭스태프에서도 박성배 코치가 개인 사정으로 빠지면서 전주원 코치만 그를 보좌하며 임영희가 플레잉코치로 나선다. “매 시즌 고민을 하면서 비시즌을 준비하는데, 박(성배)코치가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다. 새로운 남자 코치가 온다면 여자팀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힘들 수 있다. 코치는 전주원 코치만 1명으로 가며 내가 더 신경 쓰려고 한다”는 것이 위 감독의 말이다. 체력과 민첩성을 요하는 우리은행의 오후 훈련은 4시간가량 이어졌다.

 

우리은행의 아산 전지훈련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우리은행 체육관으로 이동해 차기시즌 준비를 이어간다.

 

위 감독은 끝으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 줄이기, 또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차출은 매 시즌 숙제며 고민이다. 시즌을 시작할 땐 끙끙 앓다가, 시즌을 마치면 ‘잘 끝났네’하고 안도한다. 올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면 힘들어지는데, 선수들에게는 ‘열심히 한만큼 결과가 나온다’라고 강조하는 편이다”며 시선을 선수들에게 뒀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6-0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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