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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G의 농구용어사전] 공격 리바운드의 단짝 ‘세컨 찬스 득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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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목) 17:22

                           

[MJG의 농구용어사전] 공격 리바운드의 단짝 ‘세컨 찬스 득점’



[점프볼=민준구 기자] 농구 경기에서 단 한 번의 기회로 공격에 성공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팀 감독, 선수들이 박스 아웃과 공격 리바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은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는데 이를 ‘세컨 찬스 득점’이라고 한다.

세컨 찬스 득점(Second Chance Points)

세컨 찬스 득점은 단순하게 보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얻은 공격 기회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첫 번째 공격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 두 번째 공격 기회를 얻어낼 수 있다. 이 때 득점을 성공하면 세컨 찬스 득점이라고 일컫는다. 큰 틀로 봤을 때 풋 백 득점 역시 세컨 찬스 득점에 속한다.

NBA는 세컨 찬스 득점에 대한 기록을 따로 집계하고 있다. ‘2ND PTS’는 세컨 찬스 득점을, ‘OPP 2ND PTS’는 세컨 찬스 상황에서 내준 실점을 말한다. 매 경기 종료 후, 나오는 박스 스코어에서도 세컨 찬스 득점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KBL 역시 언론 및 농구 관계자들에게만 제공됐던 기록지를 2018-2019시즌부터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이 기록지에는 일반 농구 팬들은 찾아볼 수 없었던 세컨 찬스 득점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세컨 찬스 득점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물론,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감독들은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1차 공격이 실패해도 2, 3차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세컨 찬스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공격 제한 시간 동안 상대를 잘 막아냈음에도 공격 리바운드 허용 후, 실점을 내준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 있다.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의 중요성이 여기서도 나타나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세컨 찬스 득점이라는 용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 세컨 리바운드는 잘못된 말이다. 그대로 해석한다면 두 번째 리바운드라는 뜻인데, 이는 공격 리바운드로 봐야 한다. 감독, 선수는 물론 방송 관계자까지도 세컨 리바운드라고 지칭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바로 잡아야 할 잘못된 농구 용어 중 하나다.

한편, 세컨 찬스 득점으로 인해 경기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송교창은 45.2초를 남긴 상황에 팁 인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4쿼터 막판, 86-84로 쫓긴 KCC는 김효범(은퇴)의 점프슛이 실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오리온의 공격으로 동점 혹은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졸루키’ 송교창의 천금 같은 팁 인이 성공하며 그대로 달아나 94-88로 승리할 수 있었다.

[MJG의 농구용어사전] 공격 리바운드의 단짝 ‘세컨 찬스 득점’

그러나 당시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리온은 KCC보다 세컨 찬스 득점에 대해 더 신경 썼고 집중했다. 6경기 동안 평균 16.3점의 세컨 찬스 득점을 기록한 오리온은 15.6점의 KCC에 앞서며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추일승 감독은 “KCC는 하승진과 허버트 힐 등 장신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의 공격만 생각할 수가 없었다. 첫 번째 공격을 실패해도 강한 박스 아웃과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려 했고 세컨 찬스를 득점으로 이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세컨 찬스 득점은 공격 리바운드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가 무조건 세컨 찬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만큼 득점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감독들이 리바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놓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승리를 부르는 요인이 리바운드에 있다면 그 결과로 나와야 하는 것이 바로 세컨 찬스 득점이라 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6-0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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