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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이영하·두산·KBO의 올바른 대처, '승부조작 싹'부터 잘랐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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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목) 14:44

                           
[엠스플 이슈] 이영하·두산·KBO의 올바른 대처, '승부조작 싹'부터 잘랐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의 용기 있고 올바른 행동이 공개됐다. 이영하는 자신에게 승부조작 제의가 온 사실을 구단에 알렸다. 두산도 이를 숨기지 않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알렸다. KBO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승부조작 제보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 이영하·두산·KBO로 이어진 올바른 대처가 승부조작의 싹부터 자른 것이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이영하는 4월 30일 자신이 알지 못하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통화에서 이영하는 자신의 모교가 아닌 A고등학교를 졸업한 브로커 B씨로부터 첫 볼넷 제의를 받았다. 그 즉시 이영하는 ‘나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의사표시를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동시에 이영하는 상대방 번호를 차단했다.
 
해당 브로커는 5월 2일 다른 번호로 다시 한번 이영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도 이영하는 ‘신고하겠다’라는 강경한 어조로 말한 뒤 번호를 차단했다. 이영하는 곧바로 구단에 승부조작 제의 관련 신고를 했다. 두산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선 뒤 이 브로커가 타 구단 선수들과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다. 이영하와 함께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한 두산은 KBO 관계자에게 승부조작 제의 관련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KBO는 조사위원회를 통해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관련 자료를 5월 18일 경찰서에 제출해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KBO는 전 구단에 승부조작 제의 관련 여부 확인 및 조사를 요청했다. 6월 7일까지 전 구단은 선수들과의 면담 결과 다른 문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엠스플 이슈] 이영하·두산·KBO의 올바른 대처, '승부조작 싹'부터 잘랐다

 
먼저 자신에게 마수를 뻗친 승부조작 브로커를 단칼에 쳐내고 구단에 알린 이영하의 용기와 올바른 대처가 빛났다. 두산 구단도 이를 숨기지 않고 정확한 사태 파악 뒤 KBO에 보고해 혹시나 나올지 모르는 또 다른 불씨를 차단했다. KBO도 승부조작 제의 관련 내용에 대한 은폐 없이 경찰서에 수사 의뢰와 함께 전 구단 조사로 승부조작 방지에 을 썼다. 이영하·두산·KBO의 발 빠르고 투명한 행동이 승부조작의 새싹부터 잘랐다.
 
야구계 관계자는 이번 승부조작 제의 공개는 야구계에 큰 의미가 있다. 브로커가 승부조작 시도만 해도 대외적으로 문제가 공개되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지는 과정이 이뤄졌기에 승부조작 근절에 큰 도움이 될 거다. 이영하·두산·KBO가 모두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했기에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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