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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위성우 감독 “열심히 한 만큼 결과 나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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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목) 14:00

                           

‘다시 시작’ 위성우 감독 “열심히 한 만큼 결과 나와”



[점프볼=아산/강현지 기자] 우리은행이 아산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홈인 ‘아산’에서 2주간 국내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다년간 여수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인천 신한은행과 시기가 겹쳐 우리은행이 아산으로 옮겨왔다.

 

지난 3월 21일 청주 KB스타즈와 맞붙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 6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보다 훈련을 앞당겼다. 벌써 한달 동안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마치고, 현재는 체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만난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통해)몸을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 소집으로 선수들이 빠지다 보면 체력훈련을 할 시간이 없어 빨리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영희와 박혜진은 오는 8월 14일부터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안게임, 그리고 9월 22일부터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개막하는 2018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오는 11일부터 소집되는 여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해 10월 초에 우리은행으로 다시 돌아온다.

 

위성우 감독의 고민이 또 시작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이은혜까지 은퇴를 선언해 “올 시즌도 어렵다”는 것이 위 감독의 전망. “젊은 선수들이 이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이 선수들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사실 그 자리에 대한 공백보다 (이)은혜가 주장이었고, 워낙 열심히 했던 선수가 빠지는 거라 걱정은 된다. 하지만 일장일단이다. 이선영, 나윤정 등 가드 포지션 선수들이 경쟁하게 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 같다.”

 

아산으로 국내 전지 훈련지를 옮겨오면서 위 감독은 “시설은 아산이 더 좋다. 서울과 거리가 짧은 장점도 있다. 여수가 산악훈련까지 가능하고, 먹거리가 다양하다. 산악 훈련은 처음 2년만 하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옮겨야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신한은행과 시기가 겹쳐 옮기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수와 아산, 체력 훈련 스타일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트랙훈련으로 비슷하다는 것이 위 감독의 말.

 

또 하나 변화도 있다. 통합 6연승을 함께한 박성배 코치와 이별하며 플레잉코치 자리에 임영희를 선임했다. 아직 임영희에게 내려진 특별한 지시는 없다고. 위 감독은 “일단 영희에게 몸을 만들라고 했다. 9월에서야 돌아오는데, 지금은 코치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시즌에 들어가야 (코치로서)할 수 있는 역할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비시즌 땀방울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오는 19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있지만,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어 가장 빨리 획득할 수 있는 지명권이 4순위다. 위 감독은 예년과는 다르게 해외 출장을 떠나지 않고, 비디오로 외국선수를 살펴보고 있다고.

 

‘다시 시작’ 위성우 감독 “열심히 한 만큼 결과 나와”

 

선수 라인업에 대해서는 “지금 보내는 비시즌도 똑같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렇게 길게 빠지는 것이 2014년(인천 아시안게임)이후 오랜만인 것 같다. 그때까지 격차를 줄이고, 언니들이 돌아오면 손발 맞추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다”며 비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다졌다. 위 감독은 끝으로 올해도 역시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며 멋쩍게 웃었다.

 

“우승을 목표로 하다 보면 힘들다. 대신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게 프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6-0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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