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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FINAL] 3차전 출격 예고 로드니 후드, 루 감독의 승부수일까, 패착일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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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목)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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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6.07 (목) 06:08

                           

[NBA FINAL] 3차전 출격 예고 로드니 후드, 루 감독의 승부수일까, 패착일까?



[점프볼=양준민 기자]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타이론 루 감독이 드디어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루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장을 찾아온 Yahoo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3차전 후드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는 말로 후드의 출전을 시사했다는 후문.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유타 재즈를 떠나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후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60경기에서 평균 14.7득점(FG 42.9%) 2.8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쳤다. 당초, 후드는 올 시즌 고든 헤이워드(BOS)가 떠난 유타의 새로운 중심으로 활약할 것이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후드는 시즌 초반 유타의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는 등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신인 도노반 미첼(21, 191cm)의 예상치 못한 약진과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팀 내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고, 끝내는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며 유타의 The Man이 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후드였기에 그의 합류는 노장들이 많은 클리블랜드의 가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다만, 후드는 클리블랜드에서도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J.R 스미스(32, 198cm)에 밀려, 주로 벤치멤버로 경기에 나선 후드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플레이에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드 당시 美 현지에선 “스미스가 아닌 후드가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야한다” 목소리를 냈다. 올 시즌의 스미스는 노쇠화의 여파로 전체적인 기량이 예전만 못한 것은 물론, 급기야 지난 3월, 어시스턴트 코치에게 수프가 담긴 그릇을 던지며 물의를 빚는 등 팀 단합에도 악영향을 미쳤지만, 루 감독은 선택은 언제나 스미스였다.



 



 



루 감독은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스미스를 벤치로 내리고 후드를 주전 라인업에 올렸다. 주전 라인업에 입성하면서 흥이 나기 시작한 후드는 정규리그 막판 6경기에서 평균 11.7득점(FG 49.1%), 3P 42.9%(평균 1개 성공)를 기록, 이에 루 감독은 PO에서도 후드의 중용을 시사하며 1라운드 1차전, 후드의 이름을 선발라인업에 올렸다. 하지만 후드는 이 경기에서 9득점(FG 50%) 2리바운드를 올리는 데 그치며, 루 감독의 신뢰를 잃었고, 이후 점점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선수가 경기를 못한 것도 있지만 한 경기를 못했다고 다음 경기에서 가차 없이 그 선수를 주전 라인업에서 빼버리며 주눅 들게 만든 루 감독의 용병술도 결코 옳은 처사는 아니었다.



 



 



이런 와중에 후드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2라운드 4차전, 가비지타임에 출전하라는 루 감독의 지시에 항명, 급기야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짐까지 싸들고 라커룸에 들어가면서 루 감독의 눈 밖에 났다. 르브론 제임스(33, 203cm), 카일 코버(37, 201cm) 등 팀 내의 베테랑들이 찾아가 후드를 설득해보았지만 후드는 막무가내였다. 출전시간이 적어 떨어진 경기감각을 회복하라는 루 감독의 배려였지만, 받아들이는 후드의 입장에선 루 감독의 호의가 본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려는 행동으로 보였던 것 같다. 결국에는 5차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잘못을 사과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선 3경기 평균 11분 출장에 그치며 사실상 루 감독의 로테이션 운용에서 밀려났다.



 



 



허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지난 2차전 종료 직후,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의 선수들 중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된 사람은 다름 아닌 후드였다. 스미스와 조던 클락슨(25, 196cm)의 무기력한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후드가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려야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로, 美 현지 언론사인 The INQUISITR은 “로드니 후드는 클락슨, 스미스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아야 하는 선수다. 후드가 클리블랜드 이적 후 팀 시스템 적응에 실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량적인 측면에선 스미스와 클락슨보단 한 수 위다. 후드의 부진에는 클리블랜드의 잘못도 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후드의 기복에 클리블랜드는 관대하지 못했다. 이미 후드도 한 번의 실수에도 줄어드는 출전시간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언론에 밝힌 바가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는 클리블랜드에겐 후드의 생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로 후드의 출전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후드는 앞서 언급했듯, 공격력과 수비력의 밸런스를 갖춘 선수다. 특히, 후드는 스위치수비와 2대2플레이 수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대2 공격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던 클리블랜드였기에 수비력이 좋고,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후드의 투입은 분명, 이와 같은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카드다. 또, 후드는 공격에서도 스크리너들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은 물론, 1대1로도 충분히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더해 지난 시즌부터 볼 핸들링 실력이 급격히 좋아져, 후드 본인이 직접 상대편 코트까지 공을 운반하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고, 무엇보다 2대2플레이 시에도 메인 볼 핸들러의 역할까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재능들을 두루 갖춘 선수다. 



 



 



다만, 항명사건 이후 제대로 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후드의 경기감각이 떨어져있다는 것은 불안요소다. 큰 무대를 밟아 본 경험조차 없어 파이널이란 무대가 주는 압박감을 견딜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2016-2017시즌 처음으로 PO에 데뷔한 후드는 올 시즌 PO 26경기 출장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연승이 아닌 연패의 상황에서 나오는지라 현재의 상황이 주는 무언의 압박감 역시 매우 클 터. 



 



 



이런 상황에서 후드는 3차전 맹활약으로 팀 내에서 좁아진 본인의 입지와 함께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클리블랜드의 상황도 반전시킬 수 있을지, 또, 3차전을 앞두고 그동안 숨겨왔던 카드들을 꺼내 든 스티브 커 감독과 루 감독이 펼치는 지략대결의 승패여부도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로드니 후드 프로필



1992년 10월 20일생 203cm 93kg 슈팅가드 미시시피 주립대학출신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 유타 재즈 지명



정규리그 248경기 커리어 평균 13득점(FG 41.9%)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2018-06-06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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