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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감독, '부진' 오승환 옹호 "때론 이런 날도 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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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수) 13:22

                           
토론토 감독, '부진' 오승환 옹호 때론 이런 날도 있다

 
[엠스플뉴스]
 
오승환(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빅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결국, 팀이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도 썼다. 하지만 토론토 존 기븐스 감독과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부진에 가장 힘겨워할 오승환을 감쌌다.
 
오승환은 6월 6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서 팀이 1-0으로 앞선 7회 구원 등판했으나, 1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결국, 토론토가 2-7로 져 시즌 2패도 안았다. 평균자책은 4.00까지 올랐다.
 
 
7회 초 무사 1루에 선발 에스트라다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오승환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사구, 애런 힉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미겔 안두하와의 승부에선 실투성 커터를 던졌고 이 공이 만루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후 마음을 다스린 오승환은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솎아내며 더는 실점을 내주진 않았다. 임무를 마치고 덕아웃을 향해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한 오승환은 선발투수 에스트라다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는 제스처도 취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0.2이닝 3실점) 이후 2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기븐스 감독은 그간의 공로를 강조하며 오승환을 감싸 안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기븐스 감독은 “홈런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경기가 뒤집어졌다”라면서도 “오승환은 시즌 내내 좋은 투구를 해왔다. 비록 2경기 연속 좋지 못했지만, 불펜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때로는 이런 날도 있다”며 오승환을 옹호했다.
 
에스트라다도 오승환 감싸기에 나섰다. 에스트라다는 “어떤 구원투수든 선발투수에게 미안함을 표현해야 할 필요는 없다. 누구도 일부러 리드를 내주곤 싶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불펜투수 시절 리드를 내준 적이 있어 오승환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에스트라다는 “오승환은 훌륭한 투수이자 좋은 동료다. 그래서 이날 경기 내용이 더욱 안쓰럽게 느껴진다. 실점은 경기의 일부일 뿐이다. 이날 부진을 잊고 다음 경기에 나선다면 오승환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글/정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현장 취재 이상현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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