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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충격패 당한 한양대, 9년 연속 PO 진출도 위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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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수) 04:44

                           

[대학리그] 충격패 당한 한양대, 9년 연속 PO 진출도 위태



[점프볼=민준구 기자]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조선대에 패한 적 없는 한양대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문제는 이날 패배로 8년 연속 이어온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워졌다는 것이다.

한양대는 5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73-81로 패했다. 조선대는 638일 만에 거둔 승리였고 대학리그 출범 이후, 역대 한양대 전 첫 승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을 이뤘던 유현준(KCC)과 손홍준(현대모비스), 윤성원(DB)까지 빠진 한양대는 김기범(188cm, F)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육상농구를 이끌었던 이상영 감독을 대신해 정재훈 감독이 선임되며 변화를 예고했지만, 현재 한양대의 경기력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도 되는 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는다.

시즌 초반, 3연패로 아쉬운 출발을 보인 한양대는 단국대와 조선대를 꺾고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다시 4연패 늪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 한양대는 2승 7패로 건국대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16경기 체제가 확정된 2013시즌부터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팀들은 평균 6.6승을 거뒀다. 단순한 계산적인 문제로 바라본다면 한양대는 앞으로 4~5승은 더해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조선대 전 패배는 단순한 1패의 의미가 아니다. 1승이 절실한 한양대의 입장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조선대에 패한 건 1패 이상의 타격이 된다. 현실적인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지금 전력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팀은 없다. 오는 11일 단국대 전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9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B조와의 맞대결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하나 B조 전력 역시 만만하지 않다. 연세대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와 동국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상명대도 후반기부터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정상 전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는 해볼 만 했던 건국대와 명지대 역시 특유의 근성으로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대학리그] 충격패 당한 한양대, 9년 연속 PO 진출도 위태

한양대의 가장 큰 문제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있다. 중위권 싸움을 위해선 잡을 수 있는 팀은 반드시 꺾고 나서야 한다. 그러나 조선대에 패하는 등 전력차가 큰 상대에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다.

출전 선수들의 경험 부족도 한 몫 하고 있다. 그나마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기범이 슛 난조를 보이면 그 경기는 승리하는 게 힘들 정도다. 김윤환(174cm, G)과 배경식(194cm, F)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지만, 이외에 추가 전력이 부족한 게 문제다. 그나마 이승훈(195cm, C)이 일취월장해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큰 활약은 없다.

한양대는 고려대, 연세대와 함께 대학리그 출범 이래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고 있었다. 지난 시즌 역시 마지막 경기에 이르러 경희대에 득실차로 겨우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위기의 연속이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18-06-0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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