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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7이닝 88구로 막은 노경은, 선발 잔류 청신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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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화)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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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6.05 (화) 21:47

                           
[엠스플 현장] 7이닝 88구로 막은 노경은, 선발 잔류 청신호


 


 


[엠스플뉴스=창원]


 


노경은의 롯데 자이언츠 선발 잔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NC 다이노스 상대로 시즌 최다 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2승, 최근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박세웅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노경은까지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롯데 선발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경은은 6월 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7이닝 1자책 2실점 역투로 팀의 -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두 차례 등판 부진으로 잠시 선발 자리가 위태로울 뻔 했지만,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5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1회와 3회 안타 하나씩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고 막아냈다. 2회와 4회,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막았다. 그 사이 롯데는 2회 이대호의 홈런, 4회 무사만루에서 이병규의 안타와 내야땅볼로 3점, 5회 손아섭의 3점포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엔 전준우의 투런까지 터져 11-0으로 크게 리드를 잡았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노경은은 6회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광열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1아웃 뒤 이원재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2점을 내줬다(1자책). 그러나 3번 나성범을 삼진으로, 재비어 스크럭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6회까지 투구수 80개를 던진 노경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1아웃 뒤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노진혁을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7회도 실점 없이 마쳤다. 8회부터 조정훈에 마운드를 넘긴 노경은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질 동안 투구수는 단 88구에 불과했다.


 


이날 노경은은 88구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 11구, 투심 18구로 철저하게 변화구 위주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노경은은 포심 비율 20.6%, 투심 25.7%로 지난해(42.6%)보다 눈에 띄게 빠른 볼 비율이 줄었다. 이날도 경기 초반에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4회 이후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빠른 볼 최고구속은 144km/h로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조절로 빠른 카운트에 아웃을 잡아내며 투구수를 절약했다.


 


노경은은 최근 엠스플뉴스와 인터뷰에서 KIA 양현종의 피칭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양현종이 몇 타자 상대할 때만 100% 힘으로 던지면서,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소화하더라. 완급조절을 정말 잘한다. 나도 이제 경험이 쌓였고, 상황에 맞게 완급 조절하는 게 더 좋아진 것 같다." 완급조절에 눈을 떴다는 노경은의 말이다.


 


노경은의 이날 호투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의 1군 복귀가 임박한 상황이다. 조원우 감독은 "목요일 불펜 피칭 뒤 상태를 봐서 토요일 1군 선발등판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국내 선발 셋 중에 한 명은 선발 자리를 내줘야 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승준은 복귀전에서 크게 인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김원중도 경기마다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대량실점하며 부진했기 때문에, 노경은도 결코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박세웅이 토요일 선발로 복귀하면,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에 국내 투수 2명으로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기존 선발 셋 가운데 한 명은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6일 1군 등록 예정인 영건 윤성빈과 함께 선발투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같은 투구내용이라면, 롯데 선발진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은 노경은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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