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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기로에서 오리온行 박상오 “건강함 보여주는게 백 마디 말보다 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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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화) 14:22

                           

은퇴기로에서 오리온行 박상오 “건강함 보여주는게 백 마디 말보다 더”



[점프볼=강현지 기자] “백 마디 말보다는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죠.” 오리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상오(38, 196cm)가 새로이 각오를 다졌다.

 

고양 오리온은 4일, 부산 KT로부터 박상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포지션 중복으로 인한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KT는 베테랑이 필요한 오리온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박상오를 오리온으로 보냈다.

 

박상오는 2007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부산 KTF(現 부산 KT)에 데려와 준 추일승 감독과 9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나름 프로에 오래 있었던 것 같은데, 인생이 돌고 도는 것 같다. 재취업에 성공했으니 잘된 거다”며 호쾌하게 웃은 박상오는 “추일승 감독님은 날 프로에 입문하게 해주신 스승님이다. (선수)끝마무리를 같이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30경기 평균 13분 30초간 뛴 박상오지만, 부상은 전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지금 아픈 곳이 없다. 팀 훈련에 꾸준히 참여하고,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백 마디 말보다는 그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

 

추 감독뿐만 아니라 2011-2012시즌 부산 KT에서 같이 뛰던 드래프트 동기 김도수와 다시 만났다. 하지만 김도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오리온의 신임 코치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해 박상오도 “직함이 다르기 때문에 (코치님에 대한)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박상오의 가세로 오리온은 코트 안팎의 시너지가 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상오 역시 “김(도수)코치가 잘해보자고 했는데, KT에 있을 때 우리 둘이 분위기 메이커였다. 또 워낙 성격이 좋다. 코치, 선수 간 예의를 지키면서 새 시즌 준비를 잘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간 적은 출전 시간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몸 상태가 안 좋냐’, ‘이제 선수 생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냐’라는 이야기를 들어 은퇴 고민을 했지만, 박상오는 다시 마음을 굳건하게 먹기로 다짐했다.

 

“이렇게 은퇴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난 아직 건강하다. 다행히 추일승 감독님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셨고, 비시즌 절치부심해서 독하게, 열심히해보려고 한다.”

 

이를 악문 박상오는 4일 오리온에 합류,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 사진_ 고양 오리온 제공



  2018-06-0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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