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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맏형이 된 김영환 “13살 어린 선수와 뛰는 게 신기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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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화) 07:22

                           

어느덧 맏형이 된 김영환 “13살 어린 선수와 뛰는 게 신기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양)홍석이와 내가 13살 차이가 나더라. 어린 선수와 뛰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부산 KT의 맏형 김영환은 1984년생으로 팀내 최고참이 됐다. 1981년생이었던 박상오가 고양 오리온으로 떠났고 동갑인 윤여권, 이광재, 천대현은 각각 은퇴와 이적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KT의 막내는 1997년생 양홍석. 무려 13살 차이가 나지만, 김영환은 여전히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함께 어울리고 있다.

비시즌 준비가 한창인 수원 올레빅토리움에서 김영환을 만났다. 지난 시즌 10승 44패,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김영환은 구슬땀을 흘리며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영환은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준비 과정이 좋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올해부터 선수단 변화가 컸고 대부분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특히 홍석이는 나와 13살 차이가 난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한 번 잘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급진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 포워드 농구의 상징이었던 고참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고 허훈, 양홍석 등 젊은 에이스들이 팀의 중심에 섰다. 김현민, 김민욱 등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도 있어 새 시즌 큰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김영환은 그대로 남아 있다. 10년 넘게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여전히 KT의 심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갑작스런 세대교체가 놀랄 법도 하지만, 김영환은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최고참이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게 즐겁다. 새로운 감독님도 오셨고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단까지 변화가 많다. 새로운 시즌이 어떨지 내가 더 기대된다”고 설렌 표정을 지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재활 운동을 하고 있었지만, 김영환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코트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2개월간 주어진 휴가 동안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운동이 큰 도움이 됐다.

“휴가라고 해서 마냥 놀지 않았다.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비시즌 준비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팀에서 나이는 가장 많지만, 몸 상태는 가장 좋은 것 같다(웃음).” 김영환의 말이다.

올해 4월, KT는 서동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프로 코치 경력은 많지만, 감독은 처음이기에 걱정도 많을 터. 그러나 김영환은 “(서동철)감독님 원래 성격이 어떤지는 아직 모르지만, 선수들에게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신다. 훈련 중에도 농담을 자주 던지시며 친근하게 다가와 주셔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013-2014시즌 이후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수모를 겪은 KT는 새 시즌 목표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야기했다.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일수도 있는 상황. 김영환은 “그동안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이 있다. 결과가 잘 나와야 하겠지만, 준비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느낌이 좋다. 이번에는 반드시 봄 농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민준구 기자)



  2018-06-0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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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하사 메리페르시아

2018.06.05 07:52:50

영환이는 lg에서 잘했는데......kt에서도 나름 하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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