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NBA FINAL] 결정적 한방 J.R 스미스, ‘결자해지(結者解之)’ 가능할까?

일병 news1

조회 1,850

추천 0

2018.06.04 (월) 01:44

                           

[NBA FINAL] 결정적 한방 J.R 스미스, ‘결자해지(結者解之)’ 가능할까?



[점프볼=양준민 기자] 결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과정들이 있었지만, J.R 스미스(32, 198cm)의 결정적인 한방이 1차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망의 2017-2018시즌 파이널 1차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르브론 제임스(33, 203cm)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의 농구를 보여주며 디펜딩 챔피언, 골든 스테이트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제임스는 이날 연장전을 포함, 48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51득점(FG 59.4%)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본인의 파이널 득점 부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스티브 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제임스와 조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말을 전하는 등 제임스의 경기력은 눈부셨다.(*제임스는 1993년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에서 +5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허나. 앞서 언급했듯 경기 종료 4.7초를 앞두고 스미스의 결정적인 오판이 나오며 제임스의 활약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스미스는 조지 힐(32, 191cm)이 실패한 두 번째 자유투를 잡아냈지만, 후속 동작으로 3점 라인 바깥으로 역주행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팬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본인이 공을 잡고 슛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제임스가 3점 라인 바깥에서 오픈 찬스를 맞이했음에도 패스를 건네지 않는 등 이날 스미스가 보여준 행동은 많은 NBA 팬들과 동료선수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조엘 엠비드(PHI), 드마커스 커즌스(NOP) 등은 SNS를 통해 황당함을 전했고, 스미스의 플레이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제임스의 표정 역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등 NBA 관련 커뮤니티와 뉴스들은 종일 스미스에 대한 말들로 넘쳐났다.

팬들이 더욱 황당했던 건, 경기 종료 후 스미스의 인터뷰였다. 타이론 루 감독과 제임스는 스미스 플레이를 감싸는 말을 전했지만, 반대로 스미스는 “스코어가 동점인 걸 알고 있었다. 슛 쏠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나는 그 당시에 타임아웃 콜이 불릴 줄 알았다. 내가 팀이 리드한 것을 알았다면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을 것이다”는 말로 팬들을 당황시켰다. 이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경기 종료 후 이틀이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당시의 상황을 잘못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의 상황은 매우 긴박했고, 그 상황이 나의 판단을 흐려지게 만들었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지 못했을 것이다”는 말로 본인의 잘못이었음을 시인했다는 후문.

이렇게 1차전 종료 직후 스미스의 본 헤드 플레이로 인해 패배의 충격에 빠져있는 클리블랜드는 4일 오전, 오라클 아레나에서 골든 스테이트와 2차전을 갖는다. 1차전 패배는 제임스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선수단 전체에 충격이었다. 이미 연장에 들어가기 앞서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한 듯 보였다. 제임스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번 1차전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참기 힘든 패배였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패배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고, 결정적인 자유투를 실패한 힐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2차전 필승을 위해선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1차전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한 스미스가 2차전에선 속죄포를 쏠아 올리며 결자해지(結者解之)할 수 있을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BA FINAL] 결정적 한방 J.R 스미스, ‘결자해지(結者解之)’ 가능할까?

▲1차전 완벽한 경기력의 르브론 제임스, 2차전에서도 기세 이어갈까?

1차전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로, 제임스가 보여준 경기력은 대단했다. 제임스는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의 고의성 짙은 반칙으로 인해 눈이 충혈 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팀원들을 다독이며, 제몫을 다하는 등 본인이 왜 33살의 노장이 됐음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미 수많은 누적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최상단에 올리고 있는 제임스는 이날도 51득점을 기록, NBA 역사상 6번째로 파이널에서 +50득점을 올린 선수에 그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8번째 +40득점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제리 웨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신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동시에 파이널 역사상 최초로 +50득점을 기록하고도 패배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옥에 티다.

2차전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제임스가 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느냐다. 올 시즌 파이널은 사실상 클리블랜드 대 골든 스테이트의 맞대결이 아닌 ‘제임스 대 골든 스테이트’의 맞대결로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을 제외하곤 매 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간 정규리그에서 부진해도 PO에 돌입하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던 클리블랜드 선수단이었기에 이번 시즌도 정규리그와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제임스 외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진에 부진을 거듭, 제임스 홀로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다. 제임스의 아이솔레이션에서 파생되는 외곽공격이 필승공식인 클리블랜드는 양궁부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외곽화력이 시들시들하면서 올 시즌 PO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제임스가 초인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나, 그도 어디까지나 한 명의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번 PO에서 평균 41.6분을 소화하고 있는 제임스는 현재 체력적인 한계에 직면한 상황. 제임스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종료 직후 병원을 찾아 체력회복에 관한 처방을 받기도 했다. 루 감독도 1차전 종료 후, “제임스가 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는 언론의 물음에 “그러길 희망하고 있다. 제임스는 항상 팀의 승리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는 말로 본인의 바람을 전하는 등 제임스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가히 기적에 가까울 정도다. 클리블랜드의 입장에선 제임스가 2차전도 1차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길 원한다면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제임스는 3일,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가 이번 시리즈를 잡기 위해선 2차전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1차전으로 우리는 홈 어드밴티지를 잃었다. 클리블랜드에게 2차전은 위기이자 곧 기회이다”는 말을 전하며 2차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등 클리블랜드와 제임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2차전이 곧 막을 올릴 것이다.

[NBA FINAL] 결정적 한방 J.R 스미스, ‘결자해지(結者解之)’ 가능할까?

▲불안요소 안고 있는 GSW, 케빈 듀란트의 부활이 절실한 때!

1차전 클리블랜드가 게임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었던 건 제임스를 비롯한 클리블랜드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있었지만 케빈 듀란트(29, 206cm)의 부진 역시 한몫했다. 이날 듀란트는 46분을 뛰면서 26득점(FG 36.4%)을 올렸지만, 3점슛을 7개나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슈팅이 부정확함을 보이며 효율성은 떨어졌다. 비단, 1차전만이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 야투성공률이 평균 39.6%에 그치는 등 듀란트는 극악의 슈팅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건 제임스 하든(HOU)과 함께 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자유투 삥 듣기 신공이 있기 때문.(*듀란트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41.8분 출장 27.8득점(FG 39.6%) 7.4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미스가 보여준 통한의 역주행이 있기 전, 스미스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뺏긴 것도 다름 아닌 듀란트였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만일 스미스가 그 상황에서 술래잡기가 아닌 득점을 선택지로 골랐다면, 이날 스미스에게 쏟아진 비난의 화살은 듀란트에게로 쏟아졌을지 모른다. 비단, 이 장면만이 아니라, 이날 전체적으로 박스아웃이 제대로 되지 않아 트리스탄 탐슨(27, 206cm)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뺏기는 등 듀란트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스테판 커리(30, 191cm)와 함께 팀의 공격을 담당하는 주축이다 보니,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받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슛을 시도한 것도 사실이지만, 평소 듀란트가 보여준 미드레인지 게임을 생각한다면 최근 경기 듀란트의 부진은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이에 대해 커리는 3일 연습을 찾아온 NBC Sports와 인터뷰에서 “1차전은 많은 사람들의 예측과 달리 어려운 경기였다. KD의 부진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걱정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이날 경기 KD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허나, KD는 능력이 있는 선수고,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다. KD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기대를 걸고 있는 슈퍼스타인 만큼 조만간 부진을 극복하고 팬들이 기대하는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NBC Sports의 보도에 따르면 골든 스테이트는 3일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해, 슈팅과 하프코트 게임 등 가벼운 연습으로 2차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같은 자리에 있던 듀란트도 “1차전 나도 조급하게 슛을 쏜 것을 인정한다. 그간의 경기에서 부진을 보이다보니, 나 스스로도 조급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굳이 슛을 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슛을 쏘다보니 팀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내 부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굳이, 득점이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무엇보다 이틀의 휴식시간을 가지며 여유도 찾았고, 경기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게임에서 잘할 수는 없는 법이다. 1차전 부진도 경기력을 회복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지금은 2차전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다”는 말로 2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클레이 탐슨(28, 201cm)이 1차전, 스미스와의 충돌과정에서 입은 발목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하기에, 골든 스테이트의 입장에선 듀란트의 경기력 회복이 중요하게 됐다.

[NBA FINAL] 결정적 한방 J.R 스미스, ‘결자해지(結者解之)’ 가능할까?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러브, 2차전도 꾸준함을 부탁해! 

1차전,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활약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러브(29, 208cm)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 제이슨 테이텀(20, 203cm)과의 충돌로 뇌진탕 부상을 입은 러브는 6차전,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고, 7차전까지 결장했다. 당초, 러브는 파이널 1차전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다행히 경기 개막 하루를 앞두고 코트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루 감독은 러브가 복귀해도 지난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제프 그린(31, 206cm)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을 세웠지만, 경기 시작을 앞두고 마음을 바꾸며 러브를 선발 파워포워드로 출전시켰다.

경기에 출전한 러브는 39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득점(FG 45%)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1쿼터, 러브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했던 루 감독은 이날도 공격 작업을 러브에게 맡기며 그가 빠른 시간 내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러브는 케본 루니(22, 206cm)와 그린을 상대로 인사이드에선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대신에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컷인 득점 등을 앞세워 득점을 적립했다. 그린과 루니는 러브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신경쓰다보니 인사이드 바깥에서 터지는 러브의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로선 러브가 1차전과 같이 득점에서 제임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면 2차전도 골든 스테이트를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러브뿐만이 아니라 클리블랜드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러브는 올 시즌 PO 18경기에서 평균 31.5분 출장 14.3득점(FG 39.3%) 10.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여기서 1차전 경기 막판을 복기한다면, 러브는 2차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었다. 1차전 그린은 경기 종료을 앞두고 탐슨에게 공을 던지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에 흥분한 양 팀 선수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러브도 경기장에 난입했다. 규정대로라면 선수들 간의 다툼이 벌어졌을 때 벤치에 있던 선수가 코트에 난입한다면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린다는 조항이 있지만 사무국은 러브에게 별다른 징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숀 리빙스턴(31, 201cm)을 팔꿈치로 가격한 탐슨의 거친 파울에 대해서도 플래그런트 파울 2를 부과했다가 플래그런트 파울 1와 벌금징계로 바꾸며 탐슨이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파이널 시리즈 기간을 늘리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그린이 보여줬던 행동들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 그린은 앞서 언급했듯 제임스에게 거친 반칙을 범하고, 괴기한 행동으로 제임스를 조롱하는 등 경기는 승리했을지 몰라도 경기매너에선 완벽히 패배한 경기였다.

[NBA FINAL] 결정적 한방 J.R 스미스, ‘결자해지(結者解之)’ 가능할까?

▲1차전 활약 스테판 커리, 파이널 MVP 수상할까?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정규리그 MVP 수상은 큰 의미가 없다” 파이널 개막을 앞두고, 파이널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스테판 커리가 남긴 말이다. 

하지만 1차전 커리는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의 자세를 보였다. 커리는 1차전, 3점슛 5개(3P 45.5%)를 포함해 29득점(FG 47.8%) 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부터 장거리 3점포를 거침없이 쏘아 올리는 등 쾌조의 슛감을 보여줬던 커리는 급기야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기까지 했다. 전반전 18득점(FG 58.3%) 6어시스트로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을 이끌었던 커리의 경기력은 후반전에도 계속해 이어졌다. 리그 정상급 퍼리미터 수비수로 평가받는 힐이 커리의 수비를 맡았지만, 붙이 붙은 커리를 제어하기란 쉽지가 않았다.(*커리는 이번 PO 12경기에서 평균 36.6분 출장 25.2득점(FG 47.2%) 6.1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커리는 두 번의 파이널 우승과 NBA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는 등 농구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룬 선수다. 급기야 그러나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5경기 평균 26.8득점(FG 44%) 8리바운드 9.4어시스트로 팀의 우승 재탈환에 공헌, 그간의 큰 경기에는 약한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씻어버렸지만 파이널 MVP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듀란트였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막판 무릎부상을 당하며 정규리그 51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커리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PO에서도 1라운드를 통째로 결장, 2라운드 2차전이 돼서야 복귀했다. 복귀 후 커리는 평균 36.6분 출장 25.2득점(FG 47.6%) 6.1리바운드 5.3어시스트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 커리의 활약에 대해 MSN News는 “반지의 제왕, 스테판 커리가 돌아왔다. 커리가 살아나면서 골든 스테이트의 경기력도 덩달아 좋아졌다. 1차전에서 커리가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커리가 보여준 기술과 퍼포먼스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었다. 그는 본인 실력의 120%를 발휘했다. 커리가 계속해 1차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골든 스테이트는 또 한 번 파이널 우승을 팀 커리어에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듀란트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탐슨이 부상악령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골든 스테이트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커리다”는 말로 이번 시리즈 커리의 활약이 중요함을 언급했다. 커리에게 있어서도 리그의 전설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파이널 MVP 수상이 걸려있는 중요한 시리즈이기에 그 누구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간절할 것이다.

스미스는 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의 팀 동료라는 것은 축복이자 저주이다. 제임스와 한 팀이라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많은 압박감이 따른 의미이기도 하다. 제임스와 같이 뛰면서 승리한다면 역사가 되지만 반대로 패배한다면 팬들의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한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제임스에게 너와 함께 뛰는 것은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는 말을 전했다. 스미스의 말처럼 제임스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이번 시리즈가 역사가 될지 아님 제임스를 따르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장이 될지 2차전 경기결과가 매우 중요하게 됐다.   

#사진-점프볼 DB, 나이키, 언더아머



  2018-06-03   양준민([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