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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타선 불발+아쉬운 수비, '완투패' 브리검의 운수 나쁜 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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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금) 21:44

                           
[엠스플 현장] 타선 불발+아쉬운 수비, '완투패' 브리검의 운수 나쁜 날

 
[엠스플뉴스=잠실]
 
제이크 브리검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승운이 따르지 않는 투수다.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매번 패전 아니면 노디시전에 울었던 브리검이 이번엔 8이닝을 완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브리검은 6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전에서 8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넥센은 LG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6안타 1득점으로 꽁꽁 묶였고, 브리검에게 시즌 첫 완투패의 아픔을 선사했다.
 
타선 지원은 고사하고 수비 도움조차 받지 못했다. 박병호의 선제 솔로포로 1-0 앞선 가운데 맞이한 2회말. 1사 1루에서 양석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익수 김규민 쪽으로 향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포구 타이밍을 잡지 못한 김규민의 뒤로 타구가 빠져나가며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가 됐다. 그 사이 이천웅이 홈을 밟아 1-1 동점.
 
유강남을 초구 투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지만, 9번 정주현에게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허용해 1-2 역전을 내줬다. 여기서 정주현이 도루로 2루에 진출했고, 이형종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해 3점째를 내줬다(1-3). 만약 양석환의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처리됐다면, 한 점도 주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쉬운 실점 이후에도 브리검은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피안타 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8회말 2아웃을 잡은 뒤 연속안타를 맞은 뒤에도 이천웅을 1루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야속한 타선은 9회 마지막 기회(2사 1, 2루)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1-3 LG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8이닝 3실점 호투로 브리검은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로 잘 던진 경기에서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날 포함 8번의 QS 경기 가운데 승리를 챙긴 경기는 2경기 뿐. 3경기에선 승패없이 노디시전에 그쳤고 3경기에선 패전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 패전 3차례로 LG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과 함께 공동 1위. 등판했다 하면 터지지 않는 타선에, 수비 도움까지 따르지 않으면서 지독한 불운에 또 한번 울어야 했던 브리검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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