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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100%’의 차우찬, 3연승+4G 연속 QS 완벽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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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금) 21:22

                           
[엠스플 현장] ‘100%’의 차우찬, 3연승+4G 연속 QS 완벽투


 
[엠스플뉴스=잠실]
 
마침내 100%에 도달한 것일까. 빠른볼의 힘을 되찾은 LG 트윈스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4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차우찬은 6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7.1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차우찬은 힘있는 빠른 볼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대부분의 빠른볼이 140km/h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투구수 100구를 넘긴 8회에도 전광판에 146km/h를 찍었다. 최고구속은 148km/h에 달했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2회초 박병호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이날 차우찬의 유일한 실점이다. 몸쪽 낮게 잘 던진 147km/h 패스트볼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차우찬이 못 던져서 맞은 게 아니라, 박병호니까 때려낼 수 있는 홈런이었다. 
 
넥센 타선 상대로 허용한 안타는 단 4개 뿐. 몇 안 되는 안타 중 하나는 2루수 정주현의 실책성 수비로 나온 김혜성의 내야안타였다. 땅볼 아웃과 뜬공 아웃 비율이 1:2로 넓은 잠실 홈구장을 잘 활용하는 피칭을 구사했다. 
 
6회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경기 연속 6이닝을 채운 차우찬은 7회초 2사 1, 2루 위기를 삼진으로 잠재운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이정후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7.1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04구를 기록했다. 
 
올 시즌 차우찬은 의도적으로 예년보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 올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실전 피칭 대신 보강 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시범경기 막판이 돼서야 뒤늦게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팔꿈치가 좋지 않은 상태로 많은 이닝을 던진 후유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준비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결과, 시즌 초반엔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시즌 첫 7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 8.42에 그쳤고, 36.1이닝 동안 51피안타 9피홈런에 피안타율이 0.329에 달했다. 패스트볼 평균구속도 140km/h를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차우찬다운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5월 15일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반등 가능성을 보였고, 20일 한화전에선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에 올 시즌 한화전 첫 승을 안겼다. 이날 차우찬은 “컨디션이 90%까지 올라왔다”며 “5월 말에는 100%에 도달할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6일 KT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은 단 2안타에 볼넷 하나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5월 마지막 3경기 차우찬의 기록은 2승 무패 평균자책 1.29에 피안타율 0.194로 이 기간 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차우찬의 최근 호투는 빠른볼 구위가 살아난 게 비결이다. 팔스윙과 투구 밸런스가 가장 좋았던 때의 모습을 찾으면서 140km/h 후반대 빠른볼을 자신있게 뿌리고 있다. 20일 한화전에서는 시즌 최고인 평균 144.1km/h를 기록했고, 26일 KT전에서도 평균 143.7km/h의 빠른볼을 던졌다. 
 
그리고 이날 넥센전에서 140km/h 후반대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마침내 ‘100%’에 도달했음을 증명했다. 한때 10점대를 오르내리던 평균자책도 5.29까지 끌어내렸다. 예년보다 다소 발동은 늦게 걸렸지만, 차우찬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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