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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남자’ 서동철 감독 “화끈한 공격농구를 원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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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금) 17:44

수정 1

수정일 2018.06.02 (토) 08:06

                           

‘공격적인 남자’ 서동철 감독 “화끈한 공격농구를 원해”



[점프볼=민준구 기자] “공격적인 농구를 좋아한다. 실점을 하더라도 받아칠 수 있게 만들겠다.”



 



 



지난 4월, 서동철 감독은 조동현 감독의 뒤를 이어 부산 KT의 지휘봉을 잡았다. 30살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서동철 감독은 그동안 남녀프로농구 코치, 상무,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등 다양한 곳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나 프로농구 감독은 첫 경험이다.



 



 



서동철 감독은 “정말 많은 곳에서 지도 경험을 쌓아왔지만, 남자 프로농구에선 감독직을 맡아보지 못했다. 코치로 오랜 시간 있었지만, 감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정말 설레고 걱정도 된다. 그러나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14일 선수단 소집 이후, 약 2주가 지난 가운데 서동철 감독은 비교적 훈련 강도를 낮춰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더 신경을 썼다. 물론, 직접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힘들다고 말하지만, 아직 서동철 감독의 진짜 훈련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서동철 감독은 “잔부상자들이 많아 제대로 된 훈련이 힘들다. 며칠 동안 강도를 낮춰 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 다들 힘들다고 하더라(웃음). 미안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KT는 비시즌 동안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김영환을 제외한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들이 떠났고 이정제, 조상열 등 쏠쏠한 활약을 해줄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특히 빅맨 라인업은 견고하다. 기존 김현민과 김민욱, 박철호를 중심으로 신인 김우재와 이정제가 있다.



 



 



서동철 감독은 “각자 색깔이 다른 빅맨들이다. 상황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며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이)정제는 타이트한 수비가 좋다. (김)민욱이와 (박)철호는 스트레치 빅맨으로 장신 외국선수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김)현민이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든든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떠난 이들도 많다. 이광재가 DB로 떠났고 윤여권은 매니저, 천대현은 은퇴를 선택했다. 세대교체를 원했던 서동철 감독은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려나갈 생각이다. 문제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 서동철 감독은 “주장인 (김)영환이와 어린 선수들의 중간 역할이 필요하다. 김민욱, 조상열 등 딱 중간에 위치한 선수들이 농구 이외에도 많은 걸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KT가 맞춰야 할 퍼즐은 단 2개. 장단신 외국선수를 선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장제한으로 인해 몸값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어 골치를 썩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골밑을 듬직하게 맡아줄 빅맨과 공격력 좋은 단신 선수를 원하고 있다. 다만,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어도 몸값이 만만하지 않다. 원래 생각했던 기준점을 낮춰야 할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수모를 겪은 KT는 하위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오히려 이런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었다. “바닥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듯 했다. 그러나 직접 만나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새로 팀을 만들어야 하는 단계다. 젊은 선수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더 잘해낼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서동철 감독이 원하는 KT의 농구는 어떤 것일까. 과거에도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했던 서동철 감독은 “실점을 하더라도 맞받아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일 수 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6-0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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