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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즈아' 슈터 이광재, 좋은 추억 가득한 DB로 복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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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금) 13:44

                           

'친정 가즈아' 슈터 이광재, 좋은 추억 가득한 DB로 복귀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DB는 내 친정이다. 좋은 추억도 많고 함께 한 선수들도 있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한 때 KBL을 대표했던 슈터 이광재가 4년 만에 친정인 원주 DB에 합류했다.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초록 유니폼을 입은 이광재는 6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KT로 떠난 이광재는 극심한 부진 끝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활을 꿈꾸던 이광재는 결국 DB로 돌아오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광재는 “4년 만에 원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기쁘다. 정말 많은 추억이 함께 한 곳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도 해봤고 내가 가장 잘했던 때이기도 했다. 또 프런트 분들이나 선수들도 익숙하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동안 KT에서 부진한 건 죄송하지만, 잘해보고 싶다”고 기뻐했다.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함께 한 이광재는 제대 후,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1.5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광재는 “정말 겁 없이 플레이했던 시절이었다. (김)주성이 형을 믿고 내가 할 것만 하다 보니 성적도 좋았고 재미도 있었다”며 회상에 잠겼다.

그러나 KT에서 4시즌을 보낸 이광재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많은 비난에 휩싸였다. 평균 10득점 이상은커녕 잦은 부상으로 50경기를 채우는 시즌이 없었다. 심적 부담도 컸다. 어느새 팀의 중고참이 돼 가고 있던 이광재는 어렸을 때처럼 플레이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렸을 때는 팀에서 큰 역할을 맡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슛을 던졌고 돌파를 했다. 막내다 보니 형들에게 의지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수록 걱정이 많아지더라. 플레이 하나하나에 생각이 많았고 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DB로 돌아가면서 이광재는 잃었던 미소를 되찾았다. 함께 뛰었던 윤호영의 격한 환영인사는 물론, 영광의 시대를 같이 보낸 구단 사람들까지 이광재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광재는 “좋은 기록으로 보답하는 것도 좋지만, 팀의 중고참으로서 형답게 동생들을 챙겨야 한다. (윤)호영이는 ‘빨리와’라고 말할 정도로 격하게 받아줬다. 과거의 내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전보다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친정 가즈아' 슈터 이광재, 좋은 추억 가득한 DB로 복귀하다

한편, 오는 2일 이광재는 새신랑이 된다. 7년 전, 소개팅을 통해 만난 ‘여사친(여자사람친구)’ 김광희(33) 씨와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이광재는 “그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작년 말에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서로 마음이 통하고 결혼할 때가 됐기에 함께 가정을 꾸리게 됐다. 내가 힘들 때나 아플 때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 준 아내가 고마웠다”며 “결혼을 하면 책임감이 생긴다고 한다. 그동안 책임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결혼을 하면서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듬직함 모습을 보였다.

한편, DB는 두경민의 군입대와 김주성의 은퇴로 전력약화가 크다. 다행히 이광재가 합류하게 되면서 주전급 슈터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DB는 “워낙 능력 있는 선수다 보니 친정에서 부활할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부활할 때가 되기도 했다”고 신뢰했다.

# 사진_KBL, DB 제공



  2018-06-0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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