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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KT 김현민 “12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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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목) 19:44

                           

이 악문 KT 김현민 “12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나에 대한 많은 소문들을 들었다. 120%의 컨디션으로 돌아와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2억 3,000만원 5년 계약으로 KT의 상징이 될 것이라 믿었던 김현민은 현대모비스 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2017-2018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야수와 같은 플레이를 펼쳤던 그에게 아킬레스 건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많은 농구 팬들도 “김현민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현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악물고 독하게 재활한 그는 2018-2019시즌 최고의 몸으로 돌아오겠다고 단언했다.

31일 수원 올레빅토리움은 KT 선수단의 굵은 땀방울로 가득했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장은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로 가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장 눈에 뛴 건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한 김현민.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김현민은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위해 재활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김현민은 “부상 이후, 병원에서 KT 경기들을 지켜봤다. 처음 3경기 정도를 보다가 울컥해 한동안 농구를 보지 않았다. 내가 있어야 하는 곳에 없다는 걸 실감하니 견딜 수가 없더라. 같이 비시즌을 보내놓고도 정규리그에 뛸 수 없다는 사실이 가혹했다”고 고백했다.

하루 빨리 코트에 나서고 싶었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게다가 농구 팬들은 이미 김현민에게 섣부른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었다. 김현민은 끝났다는 글들이 그를 괴롭혔고 특유의 승부욕을 불타오르게 했다.

“최근에 덩크를 했다. 내가 건재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사람이다 보니 나에 대한 글들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현민은 끝났다’는 글을 읽고 난 뒤, 내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 내가 어떤 훈련을 해왔고 노력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 김현민의 말이다.

오른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음에도 헬스장에 가서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은 김현민은 하루 빨리 정상적인 몸 상태를 원했다. 발목에 깁스를 했기에 허벅지 운동도 가능했다. 일반 사람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김현민은 말 그대로 ‘독종’이었다.

김현민은 “독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만큼 내가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니까. 오른 발목을 제대로 쓰지 못했을 뿐, 상체와 허벅지 운동은 가능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운동을 쉬는 게 힘들었다. 농구를 시작하고 이렇게 오래 쉰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 악문 KT 김현민 “12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KT는 김민욱, 이정제, 박철호, 김우재 등 스타일 다른 빅맨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김현민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는 없다. 전투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는 김현민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큰 편이다. 서동철 감독 역시 “(김)현민이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해내줄 선수다. 빠르면 8~9월에 복귀가 가능하다. 현민이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현민은 “(서동철) 감독님이 70% 정도만 되도 말해달라고 하시더라. 내 생각은 다르다. 이미 70%는 넘겼고 시즌 전까지 100%가 가능하다. 지금 훈련에 참가해도 문제없다. 그러나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전보다 신중함이 생긴 것 같다. 무리하지 않고 최고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민은 새 시즌, 화려한 복귀를 위해 고된 재활 훈련과정을 보내고 있다. 아주 잠깐 동안 옆에서 지켜봐도 그가 어떤 각오로 준비하고 있는지가 느껴질 정도였다. 약 5개월 후엔 화끈한 덩크, 야생동물보다 더 거친 그의 파워 플레이를 곧 지켜볼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 민준구 기자



  2018-05-3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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