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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를까? KT, 알찬 비시즌으로 밝은 미래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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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목) 19:00

                           

이번에는 다를까? KT, 알찬 비시즌으로 밝은 미래 꿈꾸다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부산 KT가 2013-2014시즌 이후 4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수모를 이겨내기 위해 알찬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4-2015시즌 이후 조동현 체제로 돌입한 KT는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봄 농구를 해보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끔찍한 연패 행진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겨우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 매번 비시즌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던 KT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마음으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서동철 감독 부임 이후 5월 14일부터 정식 소집된 KT 선수단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맹연습에 들어갔다. 허훈의 국가대표 차출, 잇따른 잔부상자들의 재활로 인해 체육관에는 6명의 선수만 존재했지만, 모두 웃으며 훈련을 즐겁게 해냈다. 이미 오전 훈련 때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친 선수들은 오후 훈련은 체육관에서 자율적으로 진행됐다.

유머러스한 서동철 감독의 입담에 선수들은 하나같이 웃음 지었고 배길태 코치 역시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을 보살폈다. 트레이너들은 꼼꼼히 선수들을 지켜봤고 김영환을 중심으로 한 KT 선수단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훈련 삼매경에 빠졌다.

이번에는 다를까? KT, 알찬 비시즌으로 밝은 미래 꿈꾸다

박지훈과 김영환은 배길태 코치와 함께 드리블 훈련에 나섰다. 드리블 뒤, 바닥에 있는 테니스 공을 잡는 방식으로 순발력을 키우려 노력했다. 박철호와 이정제, 김우재는 서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진행했다.

서동철 감독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수가 적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은 없다. 이제 6월로 들어가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김영환 역시 “선수들 대부분이 젊기에 큰 걱정이 없다. 지금은 소집된 지, 2주가 지났을 뿐이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훈련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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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층 웨이트트레이닝장에는 체육관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지난 3x3 코리아투어에서 물집이 잡히는 등 발바닥에 부상을 입은 양홍석과 정강이 피로골절로 고생한 김기윤은 서로 의지하며 재활 훈련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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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삐끗한 김민욱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김현민도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밸런스 훈련에 집중했다. 김우람과 김명진 등 다른 선수들도 묵묵히 2시간 동안의 재활 훈련을 마쳤다.

매번 엄청난 비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던 KT, 변화를 위해 선수단은 물론, 코칭 스태프와 지원 스태프도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영입했다. KCC에서 은퇴 후, 고려대 코치로 재직했던 주태수가 전력분석원으로 자리했고 윤여권은 매니저가 돼 선수들을 관리했다. 선수들의 몸 관리에 집중한 KT는 트레이너를 대거 충원했으며 평창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멘탈 트레이너로 활약한 강경두 박사와 함께 한다.

KT 관계자는 “지난 시즌의 실패를 두 가지로 본다면 부상과 선수들의 심리적 불안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트레이너를 5명 정도 두고 선수단 관리를 꾸준히 할 생각이다”라며 “또 30경기가 넘는 역전패와 선수들이 4쿼터만 되면 위축되는 걸 막기 위해 평창올림픽 당시 멘탈 트레이너로 활약한 강경두 박사와 함께 한다. 과거 중앙대 농구부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어 농구 선수들과도 충분히 이야기가 통할 거라고 바라봤다.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선수단이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물론, 비시즌마다 나오는 뻔한 설레발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으로 KT는 과거와는 다른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_민준구 기자



  2018-05-3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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