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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농구] 숫자로 돌아보는 루카 돈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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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목) 11:22

수정 1

수정일 2018.05.31 (목) 11:57

                           

[유럽농구] 숫자로 돌아보는 루카 돈치치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스페인리그(Liga Endesa) 레알 마드리드 소속 루카 돈치치(203cm, G/F)는 유럽농구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나서는 대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돈치치의 활약상을 숫자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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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국적의 돈치치는 유로바스켓 2017 본선에서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대회 MVP 고란 드라기치(191cm, G)와 함께 활약하며 올-토너먼트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때 돈치치의 나이는 만 18세 6개월. ‘최연소’ 부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돈치치에 앞서 마지막으로 유로바스켓 올-토너먼트 팀에 이름을 올린 10대 선수는 1983년 구소련 대표팀의 선수로 나선 아비다스 사보니스였다. 사보니스는 만18세 5개월이었다. 사보니스에 앞서 1937년, 에스토니아의 헤이노 베스킬라는 18세 4개월로, 역대 최연소로 남아있다.



 



 



돈치치는 2015년 4월 30일(현지시간) 스페인리그 29라운드 우니카하 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1부 리그 경기에 나섰다. 돈치치의 이때 나이는 만 16세 2개월 2일로, 스페인리그 역사상 3번째로 어렸다(역대 최연소는 유타 재즈의 리키 루비오로 만 14세 11개월 나이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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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바스켓 2017 본선에서 돈치치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21cm, F)가 이끌던 라트비아와의 8강전에서 27점을 넣으며 슬로베니아의 4강 진출을 도왔다.



 



 



돈치치의 27점은 1981년부터 측정이 시작된 만 18세/19세 선수의 유로바스켓 한 경기 최다득점 ‘TOP 10’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1983년 유로바스켓 3-4위전에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9점을 넣은 구소련 대표팀의 사보니스였다. 



 



 



이제 2017-2018 유로리그로 눈을 돌려보자. 돈치치는 정규시즌 11라운드 올림피아코스 전(83-92 패)에서 커리어하이(33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17-2018시즌 유로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한 경기 최다 1위는 알렉세이 쉐베드가 올린 36점이다.)



 



 



그런가 하면 돈치치는 스페인리그에서도 올-스페인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되었다. 돈치치 외에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린 10대 선수는 리키 루비오가 유일했다. 루비오는 2007-2008시즌에 만 17세 7개월의 나이에 처음 올-스페인리그 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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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로바스켓, 유로리그 스페인리그에서 돈치치의 활약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는 역대, 최고, 최연소, 최초다.



 



 



유로리그에서는 세르히오 율(193cm, G)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결장하자 그의 자리를 대신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8강 진출까지 이끌었다. 8강 3차전부터는 율이 복귀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더 깊은 화력을 뽐낼 수 있었다. 덕분에 4강에서는 CSKA 모스크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을 차례로 이기며 3년 만에 유로리그 정상에 섰다. 돈치치는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항목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농구] 숫자로 돌아보는 루카 돈치치



 



+ 돈치치가 팀에서 1위를 차지한 부문(유로리그) +



평균 득점(16.0점) 



출전 시간(25분 56초)



2점슛. 3점슛, 자유투 성공 및 시도 횟수



어시스트 및 리바운드(142개, 160)



 



 



돈치치는 팀 성적을 올린 공로를 개인상 부문에서 제대로 보상받았다. 그는 4관왕(MVP/올-유로리그 퍼스트 팀/라이징 스타/파이널 MVP)에 올랐다.



 



 



10대 유망주가 유로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MVP, 파이널 MVP, 올-유로리그 퍼스트 팀, 라이징 스타를 휩쓴 적은 돈치치 이전에 한 번도 없었다. 이 외에 MVP, 파이널 MVP 그리고 올-유로리그 퍼스트 팀 선정 역시 10대 선수로서는 최초.



 



 



한편 스페인리그에서 돈치치는 11년 4개월 2일 만에 역대 7번째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되는 대형 사고를 쳤다. 여기에도 ‘1’과 관련된 진기록들이 숨어 있다. 먼저 현재 2017-2018 스페인리그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이는 돈치치가 유일하다. 또한 역대 스페인리그 역사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최연소였고, 22분 34초(역대 최단시간) 만에 최저 야투 시도(4개) 끝에 기록을 올리면서 조명을 받았다. 



 



 



이 외에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스페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만 22세 이하 농구 선수들에게 주는 상) 2연패와 올-스페인리그 베스트 영 플레이어스 팀(만 22세 이하 농구 선수 기준) 3연패를 달성했다. 이 역시 스페인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돈치치는 현재 10대 선수가 감당하기 힘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시작된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부상 없이 모든 경기에 나와 스윕으로 끝낸다고 가정하더라도 작년 7월부터 2017-2018시즌까지 돈치치가 나선 경기 수는 무려 90경기에 이른다.



 



 



만 19세 농구 선수에게 가혹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체력적,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며 상대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돈치치는 유로바스켓, 유로리그, 스페인리그 같은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팀의 핵심이 됐다. 갖고 있는 기량을 떠나 프로선수로서 NBA에서 뛰기에는 충분히 준비가 되었음을 보이는 대목이다. 과연 그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 지 지켜보자.



 



 



#사진=유로리그 제공



  2018-05-31   이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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