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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 김주성의 첫 강습회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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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목) 07:22

                           

지도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 김주성의 첫 강습회는?



[점프볼=민준구 기자] 16년간 한국농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김주성이 지도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에 나섰다.

지난 30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관에 김주성이 등장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개최한 2018 FIBA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해 지도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을 밟은 것이다.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던 김주성도 자신의 첫 번째 지도자 강습회는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농구서적을 발행한 제리 크라우스 감독의 오전 실기 강의가 시작됐다. 김주성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가 말한 모든 말을 수첩에 필기했다. “배우려는 삶을 통해 세상을 배우라”는 크라우스 감독의 말이 감명 깊었다는 김주성은 “첫 지도자 강습회였던 만큼, 긴장됐고 또 많은 걸 들으려 했다. 쉴 새 없이 적다 보니 정말 많더라(웃음)”라고 웃음 지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낸 김주성은 삼일상고 선수들과 함께 한 오후 강의 역시 집중 또 집중했다. 크라우스 감독이 강조한 기본기가 와 닿았다는 김주성. 그는 다소 기초적인 크라우스 감독의 오후 강의에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모든 스포츠를 봐도 기본기를 망각한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후 강의가 기본기 위주로 진행되면서 농구라는 스포츠가 작은 동작 하나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기본기는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것들이지만,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잊는 경우도 있다. 크라우스 감독의 철학이 전부 이해되진 않지만,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김주성의 말이다.

2017-2018시즌을 마지막으로 정든 프로무대를 떠난 김주성은 긴 휴식을 취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정확한 장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지도자 연수를 떠날 것을 알렸다. 김주성은 “마지막 시즌이 끝난 뒤, 모든 일에 성급하지 않으려 했다. 아직 정확한 장소나 일정을 확정짓지 않았다. 어느 정도 생각은 마무리했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6년간 한 유니폼만 입고 뛰었던 김주성은 지도자 연수를 마쳤을 때도 DB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중에 이상범 감독은 “(김)주성이는 내 밑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웃음)”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김주성은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속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웃음). DB에서 날 받아줘야 갈 수 있다. 또 지도자 연수도 다녀오지 않은 상황에 행선지를 걱정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됐을 때 갈 곳이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프로 생활 내내, 성실함과 꾸준함을 대표됐던 김주성은 그 누구보다 대단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풍부한 경험, 오랜 프로 생활을 통해 얻은 지식 등 명장이 될 요소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첫 발을 디뎠을 뿐이다. 다른 스포츠들을 살펴봐도 스타 출신 선수들의 지도자 생활은 모두 성공을 가져오지 못했다. 김주성이 어떤 지도자가 될 지는 그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달렸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5-3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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