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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지도자 강습회 첫 날 마무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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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0 (수) 19:22

                           

FIBA 지도자 강습회 첫 날 마무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모든 동작은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개최한 2018 FIBA 지도자 강습회가 첫 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리 크라우스 감독(83)과 국내 지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오전 이론, 오전 실기 강의가 펼쳐졌다.

FIBA 지도자 강습회 첫 날 마무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번 지도자 강습회에는 프로 및 아마추어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해 풍성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유도훈, 이상범, 이상민, 김승기, 추승균 감독 등은 코치들을 대동해 강습회를 찾았다. 아마추어 농구에선 조성원(명지대) 감독과 정재훈(한양대), 강병수(고려대), 이중원(삼일상고), 김보현(군산고) 등 많은 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강의실에서 시작된 오전 강의는 크라우스 감독의 농구철학과 지도자가 갖춰야 하는 기본소양 중심으로 이뤄졌다. 크라우스 감독은 “배우려고 사는 삶 속에서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 선수들이 무엇을 배웠는지를 더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FIBA 지도자 강습회 첫 날 마무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크라우스 감독의 강의내용 중심에는 ‘배움’이 있었다. 크라우스 감독은 “지도자, 선수를 따질 것 없이 좋은 멘토를 만나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난 존 우든에게 많은 영감을 얻었고 배우고자 했다. 배움은 성공의 길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무조건 배우자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본기 역시 강조한 크라우스 감독은 “열심히 패턴을 준비하지만, 정작 경기에서 쓸 수 있는 건 20%에 불과하다. 농구의 80%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로 이뤄진다. 그렇다면 기본기 싸움에서 승패가 갈리게 된다”며 “기본기는 직접 뛰는 선수들에게 중요하지만, 지휘하는 지도자들도 갖춰야 한다. 지도자들이 기본기를 망각하고 있다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FIBA 지도자 강습회 첫 날 마무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유익했던 오전 강의가 끝나고 꿀맛 같은 점심시간이 이어졌다. 이후 본격적으로 체육관에서 실기 강의가 열렸다. 체육관에는 삼일상고 선수들이 크라우스 감독의 지휘 아래 기본기 강의를 도왔다.

오후 강의 전, 크라우스 감독은 “기본기 훈련은 정확하고 신속해야 한다. 정확한 동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몇 번을 반복하면 선수들도 자각하게 되고 집중하게 된다. 서로 이야기를 하고 고쳐야 될 부분에 대해 서로 짚어주게 된다”며 오후 강의의 핵심을 짚었다.

크라우스 감독의 호루라기 소리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선수들은 처음에는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점점 한 몸인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강의는 기본 중의 기본인 스텝, 패스, 슛으로 이어졌다. 쉬운 듯 보였지만, 선수들의 자세가 흐트러질 때마다 크라우스 감독은 호랑이 선생님이 돼 호통 쳤다. 그는 “Quick”을 계속 외치며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을 강조했다. 

FIBA 지도자 강습회 첫 날 마무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을 가져오거나 제자리로 돌아갈 때도 크라우스 감독의 입은 쉬지 않았다. 크라우스 감독은 “훈련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서 빨리 움직여야 하고 정확한 동작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오후 강의 내내 크라우스 감독은 선수들의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를 모두 짚으며 보완점을 찾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실수를 했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지만, 완벽하게 수행했을 때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함께 즐거워했다.

FIBA 지도자 강습회 첫 날 마무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 과정을 함께 지켜본 지도자들 역시 적극적인 자세로 함께 했다. 아마추어 지도자들은 영상 및 사진으로 강의 내용을 담았다. 김보현 군산고 코치는 "내가 배우고 싶었던 강의였다. 많은 걸 배워갈 수 있었고 앞으로 2일이 더 남았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단순한 훈련이 아닌 지도자가 갖춰야 될 것에 대한 내용까지 함께 해 알찬 강의였다"고 만족했다. 오후 강의 내내 강한 눈빛으로 지켜보던 대구도림초의 김기환 코치는 “크라우스 감독이 보여준 강의 내용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학교 선수들을 가르치는데 필요한 요소가 전부 들어가 있다. 영상을 통해 내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선수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중원 삼일상고 코치 역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기본기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둘째, 셋째 날까지 선수들이 함께 할 텐데, 많이 배웠으면 한다. 나 역시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모두 눈에 담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치 연수를 앞두고 있는 김주성은 “프로 선수들도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크라우스 감독의 말처럼 기본기는 농구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갖춰야 하는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강의는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크라우스 감독과 함께 한 지도자 강습회 첫 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31일과 6월 1일 역시 크라우스 감독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도자 강습회에 나설 예정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5-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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