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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FINAL] 절대적 열세의 르브론 제임스, 반전의 계기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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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0 (수)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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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30 (수) 07:05

                           

[NBA FINAL] 절대적 열세의 르브론 제임스, 반전의 계기 만들 수 있을까?



[점프볼=양준민 기자] 대망의 2017-2018시즌, 파이널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6개월간의 대장정을 치른 정규리그를 넘어 올 시즌 최후의 무대에 주인공이 된 두 팀은 바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2014-2015시즌부터 인연을 이어온 두 팀은 올 시즌도 파이널 무대에서 맞붙으며 美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4시즌 연속 파이널에서 만나는 진귀한 풍경을 연출했다. NBA 역사상 4시즌 연속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은 팀은 올 시즌의 골든 스테이트, 클리블랜드와 함께 보스턴 셀틱스(1956~1966년, 1984~1987년), LA 레이커스(1982~1985년), 마이애미 히트(2011~2014년)까지 총 5개의 팀. 그러나 지금까지 앞서 언급했듯 4시즌 연속으로 동일한 팀이 파이널에서 맞붙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파이널의 열기가 뜨거울 법도 하지만 예상 외로 올 시즌 파이널은 다른 그림을 보고 싶었다는 팬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와 함께 美 현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골든 스테이트의 절대적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 예로 Bleacher Report의 경우, 올 시즌 파이널 예상으로 골든 스테이트의 4승 1패, 승리를 예상, 동시에 “이 시리즈의 승자를 골든 스테이트로 픽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팽팽한 전개가 예상될 요소들이 전혀 없다”는 말을 남겼고, Sporting News 역시 “베가스의 도박사들도 이미 골든 스테이트의 절대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각 라운드 1차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파이널에서도 1차전 기선제압을 하고 제임스의 꿈을 가로막을 것이다”는 말을 전하는 등 올 시즌 파이널의 흐름은 골든 스테이트의 절대적인 우세로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NBA FINAL] 절대적 열세의 르브론 제임스, 반전의 계기 만들 수 있을까?



 



▲클래스 증명한 르브론 제임스, 지난 시즌 복수혈전에 성공할까?



 



 



2017-2018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개막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다. 올 시즌 PO, 홈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보스턴이었고, 무엇보다 제임스를 제외한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원정에만 오면 작아지는 것도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던 또 다른 이유였다. 실제로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에게 패하기 전까지 홈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며 홈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반대로 클리블랜드는 원정경기에서 3승 5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터라 올 시즌 파이널 진출권 한 장은 보스턴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7차전 제임스는 결국 PO는 시스템이 아닌 히어로 볼이 승리한다는 공식을 또 다시 증명하면서 팀을 4시즌 연속 파이널로 이끌었다. 제임스는 7차전 48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35득점(FG 50%)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제임스의 클래스가 돋보였던 건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이 아니라 4쿼터, 보스턴이 추격세를 잠재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팀에 득점이 필요할 때 확실히 해결사의 역할을 해줬다는 점이다. 전 경기인 6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갔던 제임스는 시리즈 종료 후 NBC Sports로부터 “제임스는 현재를 넘어 올-타임 넘버원 선수다. 이는 조던의 동료들조차 인정하는 부분이다”는 말로 찬사를 보내는 등 올 시즌 제임스는 드래프트 동기들이 주연에서 물러나 조연으로 변신하며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올 시즌도 정상도전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의 제임스는 이미 정규리그를 82경기 풀타임으로 소화한 데 이어 이번 PO에서도 18경기 평균 41.3분 출장 34득점(FG 54.2%) 9.2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 나이를 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임스의 경기력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조력자들의 활약이 미진하기 때문. 실제로 이번 PO, 클리블랜드의 선수단에서 제임스를 제외하곤 평균 +15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심지어 팀의 2옵션인 케빈 러브(29, 208cm)조차 평균 13.9득점(FG 38.8%)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는 등 평균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 이에 필자의 주변에선 “파이널에 오른 건 클리블랜드라는 팀이 아닌 제임스 개인이 오른 것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클리블랜드 선수단의 부진은 심각하다.



 



 



반면, 제임스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백코트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에 시달리는 등 전성기 때보다 수비범위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대신에 공격에서 득점부터 어시스트까지 사실상 1인 다역을 맡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 예가 1라운드. 그나마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선 제임스의 조력자들이 홈에서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라운드에선 마지막 경기인 7차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제임스의 맞대결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클리블랜드는 제임스를 제외하곤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특히, 클리블랜드는 인디애나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밀려 전반전 경기를 잘하고도 후반전에 가선 인디애나 선수들의 에너지레벨에 압도당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는 등 인디애나의 에너지에 끌려 다녔다. 



 



 



반대로, 인디애나는 올 시즌 기량발전상(MIP) 수상이 유력한 빅터 올라디포(26, 193cm)을 중심으로 5명이 하는 팀 농구를 보여줬다. 올라디포는 클리블랜드의 도움수비에 제대로 대처를 못해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 시리즈 내내 클리블랜드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중 랜스 스티븐슨(27, 196cm)은 제임스의 천적답게, 이번에도 제임스를 만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공수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는 등 인디애나는 코트에 나선 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원정경기 득·실점 마진이 –10.8에 이를 정도로 극악의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인생은 한방이다”는 말처럼 단 한 번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올 시즌도 동부 컨퍼런스 제패하고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제임스로선 올 시즌 파이널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간절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내내 골든 스테이트의 전력에 압도당하며 한때는 스윕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었다. 지난 시즌 제임스는 파이널 5경기에서 평균 42.4분 출장 33.6득점(FG 56.4%)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케빈 듀란트가 합세한 골든 스테이트의 화력을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2016년 여름, 수많은 논란들을 뒤로 하고 오로지 우승 하나만을 바라보며 골든 스테이트에 합류한 듀란트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클리블랜드의 수비조직망을 찢어놓으며 골든 스테이트의 왕좌복귀를 이끎과 동시에 생애 처음으로 오른 파이널에서 파이널 MVP까지 수상, 제임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바가 있다.



 



 



다만, 제임스의 열망과 달리, 파이널을 맞이하는 클리블랜드의 전력은 녹록치가 않다. 그간 제임스의 곁에는 카이리 어빙(27, 191cm)이라는 리그 정상급 스코어러가 함께 했지만 지금 제임스의 곁에는 확실한 조력자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아무도 없다. 러브 역시도 현재로선 파이널 1차전 결장이 예상되는 등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부상악령에 시달리던 정규리그와 달리 PO에선 판타스틱4가 위력을 발휘, 난적(難賊), 휴스턴 로케츠까지 꺾고 파이널에 오르며 그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안드레 이궈달라(34, 198cm)가 무릎부상으로 파이널 복귀마저 쉽지가 않아 보이지만, 그마저도 케본 루니(22, 206cm), 션 리빙스턴(32, 201cm) 등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는 등 클리블랜드에 반해 골든 스테이트의 전력은 그 빈틈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여러모로 이번 파이널은 클리블랜드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팬들은 내심 제임스가 있어 또 한 번의 반전 드라마를 써주지 않을까 고대하고 있다. 스테판 커리(29, 191cm)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경기 종료 후 247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에는 르브론이 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코트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다만, 우리에겐 앞으로 이틀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이면 긴장감을 극복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장을 나설 수 있다. 그저 우리가 걱정하는 건 언제 우승트로피를 들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다”는 말로 제임스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는 등 어느덧 33살의 노장이 됐음에도 제임스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선수로 군림하며 올 시즌도 파이널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다.  



 



 



[NBA FINAL] 절대적 열세의 르브론 제임스, 반전의 계기 만들 수 있을까?



 



▲최근 2경기 평균 16.5득점 제프 그린, 계속해 ‘꾸준함’ 보여줄 수 있을까?



 



 



제임스가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 클리블랜드가 열세를 뒤집기 위해선 조력자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중, 6차전 경기 시작 5분 만에 러브가 뇌진탕 부상으로 빠졌 상황, 러브를 대신해 경기에 나섰던 제프 그린(32, 206cm)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36.6분 출장 16.5득점(FG 45.8%) 5.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클리블랜드의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6차전에서 14득점(FG 40%)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던 그린은 7차전,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서며 19득점(FG 50%) 8리바운드를 기록, 이날 경기의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며 팀의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다.(*그린은 올 시즌 PO 18경기에서 평균 23.7분 출장 8.3득점(FG 43.9%) 2.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당초, 타이론 루 감독은 PO 개막을 앞두고 그린을 선발 파워포워드로 내세우려했다. 하지만 루 감독의 기대와 달리 인디애나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무득점으로 망쳤던 그린은 이후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루 감독의 신임을 잃어갔다. 그러나 러브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기회를 잡게 된 그린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다시 한 번 팀의 중심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계기마련에 성공했다. 평소 3번과 4번 포지션을 넘나드는 그린은 특히, 운동능력이 뛰어나 속공참여에도 능하다. 실제로 그린은 지난 2경기 속공에서 트레일러의 역할을 맡으며 클리블랜드의 속공득점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제임스를 대신해 메인 볼 핸들러의 역할을 맡는 등 공격에서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제임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린의 합류가 클리블랜드 선수단에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는 바로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에너지레벨을 높여줬다는 점이다. 그린은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함께 신체조건을 활용, 림 프로텍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수비에 열정을 쏟아 부으며 팀의 사기를 드높이고 있다. 7차전, 보스턴의 선수들은 그린의 세로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혀, 돌파로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쿼터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보스턴에 76-73, 3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선 알 호포드(31, 208cm)의 훅슛을 블록슛으로 저지하는 등 그린은 공수에 걸친 탄탄한 경기력으로 러브의 빈자리를 120% 메워줬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일각에선 “오히려 러브가 아닌 그린이 코트에 있을 때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로 최근 2경기에서 그린이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이렇게 경기력 회복에 성공한 그린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꾸준함’이다. PO가 결국에는 에이스의 기량에 의해 좌우된다고는 하지만 제임스 혼자서는 결코 우승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 더욱이 골든 스테이트에는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때문에 클리블랜드의 입장에선 세간의 예상을 뒤집는 반전드라마를 바란다면 우선, 제임스, 러브와 함께 팀 전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그린의 기복 없는 꾸준함이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



 



 



[NBA FINAL] 절대적 열세의 르브론 제임스, 반전의 계기 만들 수 있을까?  



▲극도의 부진 클리블랜드 슈터진, 파이널의 판도를 좌우할 X-Factor!



 



 



2015-2016시즌 PO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도 리그 트렌트로 자리 잡은 양궁부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PO에서 각각 평균 13개(3P 38.4%)와 14.2개(3P 42%)의 3점슛 성공을 기록했던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평균 12개(3P 37.2%)의 3점슛 성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PO에선 J.R 스미스(32, 198cm), 로드니 후드(25, 203cm) 등 팀의 외곽을 책임지는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평균 10.3개(3P 33.9%)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 최근 끝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평균 32%(평균 9.4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제임스의 아이솔레이션에서 파생되는 외곽슛은 더 이상 클리블랜드의 필승전략이 아니게 됐다. 그나마 카일 코버(37, 203cm)만이 평균 2.4개(44.9%)의 3점슛 성공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슈터들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주축 로테이션에 노장선수들이 많은 클리블랜드로선 에너지소비가 많은 업-템포 농구의 점수 쟁탈전으론 절대 골든 스테이트를 이길 수 없다. 실제로 클리블랜드는 이번 PO에서 평균 93.85의 경기페이스를 기록, 철저히 세트오펜스 위주의 경기를 이어왔고, 파이널에서도 이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에는 아이솔레이션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제임스가 있다. 그간, 클리블랜드는 앞서 언급했듯 제임스의 아이솔레이션에서 파생되는 외곽찬스로 큰 재미를 봤다. 2015-2016시즌 파이널, 3-1로 뒤진 상황에서 클리블랜드가 기적의 역전우승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어빙과 제임스가 멱살 잡고 클리블랜드를 이끌고 간 것도 있었지만 그 내면에는 고비 때마다 터진 스미스와 이만 셤퍼트(SAC) 등 슈터들의 외곽지원이 함께 이루어졌기에 가능했다.



 



 



골든 스테이트 역시 보스턴처럼 몇몇 선수들의 대인수비력과 함께 기본적인 수비로테이션이 뛰어난 팀이라고는 하지만, 제임스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클리블랜드에 듀란트의 아이솔레이션을 골밑에서 저지할 수 있는 림 프로텍터가 없는 것처럼 마찬가지 골든 스테이트도 제임스의 돌파를 막을 수 있는 뛰어난 림 프로텍터가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때문에 만약, 이번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의 슈터들이 제임스의 아이솔레이션에 파생되는 외곽찬스들을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시켜준다면 제임스가 좀 더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가 제임스의 봉쇄만을 신경 쓰지 않도록 만들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들 수가 있어 남은 시간 클리블랜드는 슈터들의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NBA FINAL] 절대적 열세의 르브론 제임스, 반전의 계기 만들 수 있을까?



 



이밖에 클리블랜드는 조지 힐(31 ,191cm)이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3득점(FG 50%)을 기록하는 등 반등을 보여줬다. 제임스가 최근 2경기에서 7차전 풀타임 출전을 초함, 평균 47분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힐이 제임스를 대신해 메인 볼 핸들러의 역할을 맡아 경기조율을 해줌으로써 제임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 래리 랜스 주니어(25, 206cm)도 짧은 시간이지만 트리스탄 탐슨(27, 206cm)과 함께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사수하는 등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보드장악력을 보여준 탐슨의 계속된 활약도 파이널 클리블랜드에게 꼭 필요한 요소. 탐슨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경기에서 평균 27.9분 출장 7.4득점(FG 61.1%)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그가 보여준 임팩트는 기록, 그 이상이었다.



 



 



이처럼 클리블랜드의 선수들이 조금씩 제임스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제임스는 지금보다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그 예로 제임스는 이번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동료들의 활약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덜자, 전력으로 백코트 수비에 임하는 등 수비에서도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보스턴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박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제임스는 최근 2경기에서 수비효율성을 나타나는 지수인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96을 기록하는 등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발현된 결과물일 수도 있겠지만 수비에서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제임스는 올 시즌 PO에서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6.4를 기록 중이다) 



 



 



제임스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직후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가 동부 컨퍼런스를 제패한 것이 팀의 노력이 아닌 내 개인의 노력이라고 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했고, 결과물을 얻었다.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는 말로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동시에 “파이널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동료들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팀원들 중 그 누구도 끝까지 싸우는 것을 포기하길 원하지 않고 있다. 내가 팀원들을 믿고 팀원들이 나를 믿어준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는 말을 남기는 등 제임스는 이번 파이널에서 반전을 만들기 위해선 결국은 본인 혼자서 하는 농구가 아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들부터 팀원들 모두가 합심하는 ‘One Team’의 농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2018-05-30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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