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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또 비디오 판독 오심' 홈런으로 둔갑한 박석민 파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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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9 (화) 19:22

                           
[엠스플 현장] '또 비디오 판독 오심' 홈런으로 둔갑한 박석민 파울

 
[엠스플뉴스=대전]
 
'깡통'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또 오심이 나왔다. 이번엔 박석민의 파울 타구를 홈런으로 잘못 판독한 오심이다.
 
5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6차전 경기. 2회초 NC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박석민은 김민우의 3구째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깊숙한 곳으로 날려 보냈다. 
 
박석민의 타구는 높이 떠올라 왼쪽 파울 폴 쪽으로 날아갔다. 타구를 날린 박석민도, 공을 던진 투수도 모두가 고개를 기울여 타구의 방향을 주시했다. 육안으로는 홈런인지 파울인지 뚜렷히 분간하기 힘든 타구. 그러나 타구를 가까이에서 확인한 3루심이 '홈런'을 선언했고, 박석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았다.
 
한화 벤치에서는 곧장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에 긴 시간이 걸렸다. 6시 55분에 시작한 판독은 4분이 지난 58이 돼서야 결론이 났다. 판독 결과 박석민의 홈런이 그대로 인정됐다. 1-0, NC가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중계방송 화면에 보이는 결과는 달랐다. '울트라 슬로우' 카메라가 포착한 박석민의 타구는 파울 폴의 약간 왼쪽으로 날아가다가 파울 폴 뒤로 사라졌다. 폴에 맞거나 스치지도 않았다. 파울 타구가 115미터짜리 좌측 홈런으로 둔갑한 상황이다.
 
비디오판독 오심은 올 시즌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 총 4차례 나왔던 비디오판독 오심이 올해는 아직 5월도 지나기 전에 세 차례나 나왔다. KBO가 수 십억을 들여 설치한 비디오판독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KBO가 구장별로 자체 설치한 비디오 판독용 카메라가 단 세 대 뿐인 것부터 문제다. 이 때문에 자체 카메라가 놓친 장면을 방송사 중계화면에 의존해 판독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KBO는 정확한 판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초고속 카메라'를 한 대도 설치하지 않았고, 중계방송사가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초고속 프레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았다. 지난해 비디오판독을 둘러싼 숱한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KBO는 비디오판독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 비디오판독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고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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