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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현금 트레이드’ 인정한 NC “넥센이 비공개 요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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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월) 18:22

                           
[엠스플 이슈] ‘현금 트레이드’ 인정한 NC “넥센이 비공개 요구”


 
-NC, 강윤구 트레이드 당시 넥센에 1억 원 지급 인정
-균형 안 맞는 트레이드, 당시 '현금 트레이드' 의혹 받았다
-NC 관계자 "넥센이 KBO에 알리지 말자 요구해 수용"
 
[엠스플뉴스]
 
넥센 히어로즈발 현금 트레이드가 뒤늦게 사실로 드러났다. NC 다이노스가 투수 강윤구 영입 당시 넥센에 트레이드 머니로 1억 원을 지급했다고 인정했다.
 
NC 관계자는 5월 28일 엠스플뉴스에 “현금 트레이드를 한 게 맞다”며 “양쪽 구단끼리 그렇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3월 좌완 강윤구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우완 김한별을 넥센으로 보내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군복무까지 마친 강속구 좌완 강윤구와 ‘신인’ 김한별의 맞트레이드 소식에 야구계 일각에서는 ‘현금 트레이드’ 의혹이 나왔다.
 
당시 김한별의 상태를 잘 아는 야구 관계자는 “김한별은 2016년 중반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선수였다. 넥센에선 강윤구를 보낸 뒤 ‘팔꿈치와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퍼뜨렸지만, 사실 팔꿈치 상태만 보면 김한별 쪽이 더 좋지 않았다”고 알렸다. 
 
NC 이적 후 강윤구는 주축 불펜 투수로 변신해 지난해 36경기, 올해 5월 28일 현재 25경기에 등판했다. 140km/h 후반대 강속구도 여전하다. 반면 아직 재활 과정이 끝나지 않은 김한별은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 마운드에도 서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 당시 넥센과 NC는 ‘유망주와 만년 유망주를 맞바꾼 선수 간 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현금 트레이드 의혹도 부정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억 원의 현금이 넥센 쪽으로 건너간 것으로 드러났다.
 
KBO 규약상 현금 트레이드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구단의 필요에 따라 현금이 오가는 트레이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현금 트레이드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기고, KBO에 가짜 계약서를 제출해 승인받았다면 문제가 된다. 넥센은 오늘 오후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수정된 선수 양수 양도 계약서를 KBO에 제출했다. 
 
더구나 넥센은 이장석 전 대표와 고형욱 단장이 트레이드 머니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받았다. 넥센 임원이 트레이드 머니를 착복하는 과정에 NC와 KT가 공모한 셈이 된다.
 
NC 관계자는 “발표 당시 넥센에서 KBO 쪽에 알리지 말라고 요청해 와서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트레이드 당시 현금 포함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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